스탠다드차타드: BTC 트럼프 당선 시 12만5천 달러, 해리스 당선 시 7만5천 달러까지 간다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이 최근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비트코인이 연말에 신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9월 12일자 스탠다드차타드 보고서에서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긍정적 요인이 주도하여” 2024년 말에 신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트코인이 연말에 신고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본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상관 없으며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12만 5,000달러, 해리스일 경우 7만 5,000달러를 본다.”
켄드릭은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비트코인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일 때에 비해 적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 해리스: 대선은 비트코인에 어떤 영향을 줄까?
흥미롭게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암호화폐에 관한 입장을 바꿔왔다. 이전에는 비트코인은 “스캠”이라고 비판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지지하고 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가혹한 비트코인 탄압을 비판하며 자신은 당선되면 미국을 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최근에는 그의 두 아들이 지원하는 암호화폐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공개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비판가들은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가 바이든 행정부와의 연결관계 때문에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켄드릭은 이러한 전망을 그녀가 당선될 때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디지털 자산에 열린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아직 그녀는 정식으로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켄드릭은 이러한 점을 긍정적으로 보며 투자자들에게 “시장이 암호화폐 규제의 진전을 눈치채고 다른 호재가 영향을 주면서 가격이 하락할 때 저가 매수 추세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조언했다.
현재 해리스와 트럼프는 폴리마켓에서 미국 대통령 당선 예측 확률 49%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상승 동력: 무엇이 비트코인을 신고가로 밀어올릴까?
켄드릭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규제 완화의 진전”을 꼽았다.
특히나 그는 SAB 121의 폐지가 “백악관을 차지하는 후보가 누가 되든” 계속 진행될 것이며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조금 더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보았다. SAB 121은 은행의 디지털 자산 보유에 엄격한 회계 규칙을 부과한다.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steepening)이 다시 발생하는 것 역시 비트코인의 긍정적 모멘텀 축적에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켄드릭은 10월에 현물 비트코인 ETF 유입이 계절성 반등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모든 요인이 결합되어 올해의 마지막 분기가 비트코인에 기념비적 분기가 되며 7만 3,750.07달러의 최고가를 경신하게 만들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다른 분석가들도 비슷한 관점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