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중은행, 거래소 이자 경쟁에 무심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시장 지배력을 다투면서 ‘이자율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중은행들은 무심한 모습이다.
대한금융신문에 따르면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지만 한국 시중은행들은 “수신고를 늘려야 할 유인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중은행들, 암호화폐 거래소 경쟁에 ‘무심’
지난달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가상자산법)에 따라 암호화폐-법정통화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고객의 예금을 제휴 은행 계좌에 보관·관리해야 한다.
또한 고객이 거래소에 현금을 예치했을 경우 이에 대한 이자도 지급하도록 하며 거래소는 이자율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이는 결국 거래소들 간의 예금 이자율 경쟁으로 이어졌다.
한편 대한금융신문은 한국 시중은행들이 거래소들의 ‘예금 이자율 경쟁’에 대해 “무심한 모습이다”라고 보도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은행계좌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하더라도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 등 단점이 내재돼 있다. 브랜드 인지도나 자산보호에 대한 신뢰 등에서 은행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되는 코픽스가 “최근 계속 하락세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시중은행들이 단기적으로 예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협력 모색하는 시중은행들
다른 관계자는 핀테크가 “핀테크 활성화로 금융상품 가입이 편리해지면서 투자자의 자금이 조건이 유리한 쪽으로 쉽게 이동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중은행들이 “장기예금에 있어선 아직 은행 입지가 공고하지만, 언제든 넣고 뺄 수 있는 단기 투자 대기 자금은 금리와 한도가 훨씬 유리한 타 업권 상품으로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일부 온론 매체들에 의하면 거래소들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례 없는 심야 쟁탈전”을 벌였다.
시장 선두주자인 업비트가 연 1.3%의 이자율을 발표한 것은 ‘벼락’이었다. 불과 90분 뒤 최대 경쟁사인 빗썸이 2%대 이자율을 발표했다.
이에 업비트는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이자율을 최대 2.1%까지 올렸다.
한국 빅4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2.5%의 금리를 발표하며 ‘전쟁’에 뛰어들었다.
빅4의 최종 멤버인 코인원은 이번 주 경쟁사들을 제치기 위한 정책을 내놨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코빗은 9월 19일까지 출금 수수료를 폐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2.3%의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암호화폐 부문의 경쟁에 무관심해 보이지만 거래소 관련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국민은행이 빗썸과 제휴하여 경쟁사인 농협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포기하도록 설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은행이 20~39세 고객 유치에 나섰으며 빗썸과의 제휴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함께 읽을 만한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