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규제당국, 암호화폐 규제 검토한다… 왜?
여러 국제 거래소가 홍콩 라이선스 신청을 철회하면서 7월 3일에 홍콩 재무장관 크리스토퍼 후이(Christopher Hui)가 홍콩 규제 당국에서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라이선스 신청 철회로 규제 검토 나선 홍콩 당국
후이 장관은 시장의 여러 움직임을 두고 홍콩 금융관리국(HKMA)와 증권선물위원회(SFC)을 포함해 홍콩의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 관련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HONG KONG TO REVIEW CRYPTO REGULATIONS
— Crypto Town Hall (@Crypto_TownHall) July 3, 2024
In response to a lawmaker's question, Christopher Hui, Secretary for Financial Services and the Treasury, said the Hong Kong Monetary Authority and the Securities and Futures Commission will monitor market developments and adjust… pic.twitter.com/j9jF55Y9lY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가 홍콩 라이선스 신청을 철회하면서 의회에서 가상자산 라이선스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는지 질의하자 후이 장관이 이와 같이 답변했다.
후이 장관은 라이선스 취득 기업 혹은 등록 기관은 홍콩 규제 당국에 보고하는 한 라이선스 조건을 변경하지 않고도 가상자산 관련 상품을 유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은 홍콩에 해외 투자 및 인재 유입을 장려하기 위해 3월 1일부터 도입된 신규 자본 투자 이민 제도(New CIES)의 적용에 관한 내용이었다.
신규 자본 투자 이민 제도 도입 후 신청 건만 300건이 넘었으며 순자산 및 투자 요건에 따라 승인 받을 수 있다.
신규 자본 투자 이민 제도에 따라 홍콩 체류 허가를 받으려는 신청자는 신청 전 2년 간 최소 3,000만 홍콩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이 요건이 최근 몇 개월 동안 여러 국제 거래소가 라이선스 취득 신청을 철회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가령, HTX는 이번에 두 번째로 홍콩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 신청을 철회했다. 5월 23일에 게이트아이오도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 신청을 철회하고 8월 28일까지 토큰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의 정확한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위의 자격 요건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OKX도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 신청을 5월 31일에 철회하고 홍콩 내국인 대상 거래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러한 철회 움직임은 홍콩 의회의 비판과 조사를 촉발했다. 우 슈오(Wu Shuo) 의원은 가상자산 라이선스 제도가 시장 심리 및 홍콩의 가상자산 시장 개발 방향에 미칠 영향에 관한 우려를 표현했다.
규제 당국은 빈발하는 코인 스캠 우려 커
신규 자본 투자 이민 제도의 암호화폐 규제 목표 중 하나는 악의적 행위자로부터 국내 투자자를 보호하는 데 있다. 규제에 따라 거래소는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지식 테스트를 진행하고 가상자산 거래에 수반되는 위험에 관해 고지해야 한다. 최근 홍콩에서 가상자산 관련 스캠이 빗발치고 있어 중요성이 더욱 크다. 올해 3월에 한 46세 가정주부는 거짓 암호화폐 플랫폼에 투자하여 710만 홍콩 달러(한화 12억 5,300만원)을 잃었다.사기는 2022년 7월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위법자 중 한 명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녀에게 연락하며 거짓 트레이딩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고객 서비스 직원을 가장한 또 다른 사기꾼은 그녀가 2022년 8월 19일부터 2023년 3월 4일 사이 총 15개의 은행 계좌로 90만 달러 이상을 송금하도록 유인했다. 홍콩 경찰은 최근 디지털 자산 인기가 증가하면서 코인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기로 인한 금융 피해금액은 2022년 9억 2,600만 홍콩 달러에서 1년 사이 42.6% 증가한 32억 6,000만 달러가 되었다. 보고된 사건의 수도 2022년 1,884건에서 2023년 5,105건으로 급증했다. 함께 읽을 만한 기사대법원, 알트코인 상장 관련 뇌물을 받은 전 코인원 임원에게 유죄 판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