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펀 X 계정 정지 후 복구 – 밈코인 시장에 미친 영향

솔라나 토큰 런치패드 펌프펀(Pump.fun)은 이미 영국에서 이용이 금지되었지만 어제 소셜 미디어 엑스에서 관련 계정이 갑자기 정지되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졌다.
누구나 자신만의 코인을 출시할 방법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끈 펌프펀이 소셜 미디어 X 계정을 정지당했다.
펌프펀 창립자 알론 코헨의 계정도 정지 당해 펌프펀이 또 한 번 위기에 직면했다.

X 제재 조치가 경고 없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면서 계정 정지의 이유를 두고 열띤 추측이 확산되었다.
일각에서는 SEC의 집행과 관련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 가능성은 희박하다. 올해 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대부분의 밈코인이 위원회의 소관이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펌프펀 및 관련 계정이 소셜 미디어 X의 밈코인 관련 대화를 추적하기 위해 “불법 API”를 이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으며 이를 통해 공식 API 이용으로 인한 비용을 최대 10만 달러 절약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 경우 X의 이용약관 위반에 해당된다.
펌프펀이 현재 토큰 판매를 통해 10억 달러를 조달하는 과정에 있어 특히나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X 계정이 사라지며 펌프펀은 가시성을 잃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VC 투자가 이미 둔화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타격이 보다 클 수 있다.
외신은 펌프펀이 토큰 보유자와 수익을 공유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초 밈코인 열풍이 정점에 달했을 때에는 상당히 매력이 컸을 수 있다. 당시 펌프펀은 하루에 수수료로만 5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수치가 150만 달러도 쉽게 넘지 못해 매력이 비교적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비판가들은 PUMP 토큰 출시가 웹사이트의 본래 목적인 밈코인에서 관심을 빼앗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펌프펀에서 출시되는 밈코인의 인기가 예전만큼 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주요 밈코인도 펌프펀 계정 정지 사태로 영향을 받으며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펌프펀 출신 밈코인 파트코인(FARTCOIN)은 10% 하락했으며 페페(PEPE), 봉크(BONK) 등 펌프펀에서 출시되지 않은 밈코인도 유사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밈코인 오피셜트럼프(TRUMP)은 지난 5월 만찬 초대로 인위적 인기를 끈 후 $10 아래로 떨어졌다.
소셜 미디어 X에서는 펌프펀 계정 정지에 환호하는 이용자도 일부 나타났다. 한 이용자 @Yagobiverse는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만약 @pumpdotfun 계정이 사라져 슬프다면 당신도 문제의 일부였다고 할 수 있다. 펌프펀으로 동일 스캐머가 동일하게 가치를 추출했으며 플랫폼이 커뮤니티에 다시 환원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개인 투자자는 처참하게 짓밟혔다. 이제 탐욕스러운 거머리로 생태계를 착취하는 것이 아닌라 진짜 개발자와 함께 다시 개발해야 한다. @a1lon9(창립자 알론 코헨)은 생태계에 환원하지 않았다. 더 많은 자금을 모을 뿐이다. (펌프펀)은 이번 코인 주기의 암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발언은 밈코인 같은 투기적 버블이 건전한 강세장을 폭락시키는 영향을 비판했다.
하지만 꼭 펌프펀만 책임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빠르게 부자가 되려는 탐욕스러운 신규 진입자를 이용해 가치를 추출한 현상은 전혀 새롭지 않으며, 그동안 NFT 붐, ICO 붐도 마찬가지였다.
데이터는 밈코인 열풍이 한풀 꺾였다고 보여주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1,070만 개의 밈코인이 출시되었다. 모두 급등하기는 수학적으로 불가능해졌다.

듄애널리틱스 데이터를 보면 밈코인 활동이 크게 둔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1월 밈코인 열풍이 불 때에는 하루에 6만 개 이상의 신규 토큰이 출시되었다면 이제 그 수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한때 4만 개 이상의 지갑 주소가 펌프펀에서 토큰을 발행했지만 이제는 1만 6,000개로 줄었다.
펌프펀 계정은 계정 정지 후 정확히 24시간 만에 복구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펌프펀이 다시 전성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보아야 하며, 새로운 열풍이 펌프펀의 자리를 대체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