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암호화폐 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

가상자산 시장이 경쾌하게 새 해를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비트코인(BTC), 이더(ETH), 리플 코인 XRP(XRP) 모두 신고가 경신을 코 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2025년에 어떤 사건이 발생해 시장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하기 상당히 어렵다.

크립토뉴스가 신년을 맞아 여러 전문가에게 다가오는 새 해에 가상자산 업계에 위협이 될 만한 요인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경제, 범죄, 월가와의 긴밀한 관계 등이 언급되었다.

‘정답은 경제에 있다’

유호들러(YouHodler) 시장 책임자 루슬란 리엔카(Ruslan Lienkha)는 크립토뉴스에 거시경제 요인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의 잠재적 시장 침체, 지속적으로 높은 물가 상승률, 연준에 의한 금리 인하 속도 둔화 등은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에서 광범위한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은 투자자 심리와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쳐 디지털 자산의 가격 움직임을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2024년 미국 증시의 기록적 상승은 양적 완화 정책, 낮은 금리 및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입된 높은 변동성이 주도했다. 하지만 코인마켓캡 리처시 총괄 앨리스 리우(Alice Liu)는 “많은 분석가가 15년 동안 이어졌던 시장이 팽창했지만 곧 조정이 임박했을 수 있으며 금융 슈퍼사이클이 정점에 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크립토뉴스에 미국 주식 시장에 부는 여러 역풍이 가상자산 시장의 주기와 맞물린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주기는 비트코인 반감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비트코인 반감기는 2024년 4월로, 전에 비해 시장에 새로 유입되는 비트코인 수량이 50% 감소했다. 리우는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이러한 독특한 거시경제 환경은, 만약 긍정적 효과를 가진다면 가상자산 시장에 상당한 자금을 유입시킬 수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혹은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이 기간에 디지털 자산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 결과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 모멘텀이 강화되며 높은 변동성과 함께 상당한 성장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이 큰 조정기를 맞게 된다면 암호화폐 시장이 반감기 랠리 고점에 도달하기도 전에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OKX 유럽 총괄 에라드 구스(Erald Ghoos)는 경기 침체기가 “디저털 자산 시장을 전반적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본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러한 외부 요인은 모든 투자 자산에 위험성이 되며 (암호화폐) 산업이 성공하는 데 장단기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인미(Coinme) CEO 겸 공동창업자인 닐 베르퀴스트(Neil Bergquist)가 크립토뉴스에 전하기를, 비트코인 ETF 출시로 강화된 월가와 가상자산 시장 사이 상관관계가 우려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은 피난처로 간주되었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기존 자산과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연준이 최근 2025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춘다고 발표하자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 금융 시장과 동반 하락했다. 기관 채택이 증가하며 비트코인이 다각화되고 전통 금융 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이라는 가치 제안이 위협받고 있다.”

그외 눈여겨 보아야 할 위협 요인 3가지

거시 경제 데이터를 넘어 크립토뉴스 패널들은 내년에 디지털 자산 시장이 크게 후퇴하도록 유발할 수 있는 세 가지 요인을 추가로 지적했다.

“비트코인 슈퍼사이클” 저자 마이클 터핀(Michael Terpin)은 도널드 트럼프 재임 기간 첫 12개월은 기회인 만큼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부연했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규제 완화, 미국 암호화폐 기업 인센티브 부여, 미국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자산 채택 등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잰3(Jan3) CEO 샘슨 모두(Samson Mow)는 크립토뉴스에 “암호화폐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바로 비트코인”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이미 비트코인 대비 이더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제2의 비트코인은 없다는 것을 시장이 이해하고 있다는 신호가 된다. 수많은 알트코인 ETF가 출시되고 있지만 수요는 미미하며 대부분의 자금 흐름은 유입이 아닌 유출이다. 비트코인은 알트코인의 가치가 사라지게 할 뿐만 아니라 금과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체이널리시스 조사 책임자 필 라랏(Phil Larratt)은 2024년에 악의적 행위자에 의해 탈취된 자금이 전년 대비 21% 증가해 22억 달러에 달한다는 수치에 주목하며 다음과 같이 또 하나의 위협 요인을 설명했다:

“지금부터 12개월 동안의 기간은 해킹 등 가상자산 관련 범죄를 단속하는 데 중요한 기간이 된다. 불장이 진행되며 이러한 사건(범죄)이 극적으로 증가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하며, 이제는 범죄자들이 중앙화된 기업의 프라이빗키를 탈취하는 데 집중할 수 있어 특히나 중요하다.”

숙련된 코인 투자자라면 잘 알고 있겠지만 코인 불장이라고 해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가격이 일직선으로 곧게 오르지는 않는다. 두 자릿수의 상승률은 충격적인 후퇴 및 조정을 동반해 투자자의 신념을 시험한다.

2025년에 기대할 만한 요인도 많지만 그 과정에서 불확실성과 온갖 사건이 발생하는 것도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