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적 불안에도 블랙록이 주도한 미국 비트코인 ETF 시장 11일 연속 유입세 ··· 비트코인 사상최고가 경신하나
암호화폐 시장 분석 사이트 쏘쏘밸류(SosoValue)의 데이터에 따르면 24일 비트코인 상장 지수 펀드(ETF) 시장은 5억 8,855만 달러의 신규 자본이 유입되며 11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해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불투명한 미국 연방 준비 제도(연준)의 금리 정책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시장 변동성에 비트코인이 10만 7000달러에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상품인 IBIT에 4억 3,632만 달러가 유입돼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가 굳건함을 시사했다. 올해 초,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11만 1917달러를 기록했다가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하락세를 보였다.
지속적인 ETF 모멘텀은 비트코인이 지난 5월 초부터 방어해온 핵심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를 유지하는 가운데 형성됐다.
미국 비트코인 투자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 등 기관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매수 전략을 이어나가고 있다. 16일,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1만 100개를 10억 5000만 달러에 추가 매입하여 현재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60만 개에 달한다.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대한 광범위한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11일 연속 순유입은 올해 총 132억 달러가 유입된 디지털 자산 투자 시장이 9주 연속 유입세를 기록한 것과 맞물렸다.
비트코인 ETF, 중동 긴장에도 기관 자본 유입
이스라엘이 이란에 심야 공습을 했고 이에 이란도 무력 대응을 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은 초기에 주식 시장과 함께 매도세를 보였지만 이후 10만 달러를 회복한 점과 지속적인 비트코인 ETF 수요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위험 자산이 아닌 안전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유호들러(YouHodler)의 리스크 책임자인 세르게이 고레프(Sergei Gorev)는 최근 안전자산인 금에 자본이 유입됐지만 비트코인의 회복세는 시장이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더 이상 격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하며 미국 달러 강세가 하락하면서 귀금속과 암호화폐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멍청이’라고 부르며 그가 미국에 연간 3000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해 기관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비트코인 전망에 무게를 더했다.
한편 계속되는 비트코인 ETF 유입은 기관들이 잠재적 금리 완화와 통화 가치 하락을 동시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생산자 물가 지수(PPI) 데이터는 올해 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비트코인 채택은 가속화되고 있다.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가 운영하는 비트코인 투자 기업 프로캡(ProCap)은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계획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3724 개를 3억 8,60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일본 비트코인 투자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2027년까지 비트코인 21만 개 비축을 목표로 하는 ‘555 밀리언 플랜’ 개시 첫날 5억 1780만 달러를 모금했다.
또한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그린 미네랄(Green Mineral)의 비트코인 12억 달러 투자 계획과 트럼프 미디어(Trump Media)의 비트코인 23억 달러 투자 계획은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단기적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을 것임을 반영한다.
기술적 돌파구 신호, 목표가 11만2000달러
현재 비트코인 지표는 지속적인 ETF 유입 모멘텀에 맞물려 긍정적인 시장 환경을 시사하며 복수의 가격 차트가 신고점을 향한 돌파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3시간 차트는 하락 쐐기 패턴을 형성했으며 최근 고점인 11만1917달러에 근접한 10만9000달러 저항선이 관찰됐다. 그리고 9만9000달러 지지선을 수차례 성공적으로 방어해냈다.
15일 주기 지수 이동 평균(EMA)은 10만5459달러로 60일 주기 EMA인 10만4425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광범위한 횡보세에도 불구하고 단기 모멘텀이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분석가 멀린 더 트레이더(Merlijn TheTrader)에 의하면 비트코인 30일 차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3년간의 상승했다 1년간 하향조정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 패턴을 적용해보면 2022년에 시작되어 올해까지 예상되는 3년간의 상승 단계에 있는 비트코인은 아직 상당한 상승 잠재력을 지녔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멘텀 지표는 아직 역사적으로 상승장을 시사했던 높은 과매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단기적 약세는 광범위한 상승세 내에서 횡보세의 일부이며 선례에 따르면 최종 목표가는 15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예상된다.
2020년과 2025년 비트코인 사이클을 대조 분석한 결과 가격 움직임과 모멘텀 지표가 유사하다. 두 사이클 모두 강력한 상승장 전에 비슷한 횡보세를 보였다.
이동 평균선 수렴 확산(MACD) 지표에 따르면 두 사이클 모두 횡보 단계에서 강력한 확산을 경험한 후 강세 모멘텀을 생성했다. 2025년 사이클은 2020년 사이클에서 가격이 42,000달러로 상승하기 전과 유사한 변곡점에 위치해 있다.
4시간 차트는 갭 메우기에 성공했고 공정 가치 갭(Fair Value Gap)이 10만2500달러와 10만3000달러 구간을 시험하고 있으며 상위 저항 구간에서 “불분명 공정 가치 갭(unmitigated fair value gap)”이 관찰됐다.
10만7000달러에서 10만8000달러 구간을 돌파하면 11만1917달러 부근에서 알고리즘 매수가 촉발돼 기관 자본 유입, 일본 암호화폐 세제 개정안에 따른 제도적 편입, 그리고 기업 비축에 의한 비트코인 상승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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