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퍼팩, 암호화폐 업계로부터 수백만달러 기부받아
일론 머스크 등 암호화폐 업계 관련 저명 인사들이 ‘아메리카팩'(America PAC)이라는 새로운 ‘친 트럼프 정치 활동 단체’의 후원자로 나섰다.
이는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지난 토요일(13일)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암살 시도 사건 이후 그에 대한 새로운 정치적 지지 물결을 시작하면서 비롯되었다.
지난 6월 설립된 아메리카팩은 주요 경합주에서 유권자 등록과 조기 투표 및 우편 투표를 장려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기준 미국 연방 선거 관리 위원회(FEC) 기록에 따르면 아메리카팩은 18개 기관에 걸쳐 875만 달러의 기부금을 확보했다. 모든 기관들이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되어 있지는 않다.
암호화폐 업계 기부자는 누구?
은 소식통에 의하면 일론 머스크가 한 달에 약 4500만 달러를 아메리카팩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I fully endorse President Trump and hope for his rapid recovery pic.twitter.com/ZdxkF63EqF
— Elon Musk (@elonmusk) July 13, 2024
FEC 기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타일러·카메론 윙클보스 형제들은 각각 25만 달러를 아메리카팩에 기부했다. 그들은 지난 달 트럼프의 캠페인에 2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팰런티어 테크놀로지(Palantir Technologies)의 공동 설립자인 조 론즈데일도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론즈데일은 이전에 암호화폐와 암호화폐의 인공 지능 적용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흥 기술에 집중하는 벤처캐피털 회사 파운더스 펀드의 케네스 하워리 공동창업자는 여러 차례 기부를 통해 아메리카팩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암호화폐 업계 기부자들은 지난 2020년 선거 동안 기부한 8300만 달러를 넘어 2023년 이후 연방 정치 위원회에 사상 최대인 9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는 곧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을 지지하는 정치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85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수퍼팩 페어셰이크를 통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 변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대폭적인 지지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난한 적이 있지만 최근 들어 생각을 바꿨다.
그는 지난 6월 14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와의 전쟁’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3일 연설 중 암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내슈빌에서 열릴 비트코인 컨퍼런스에 참석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무사하며 다가오는 내슈빌 행사에서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트럼프는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의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 3명 중 1명은 투표 전에 암호화폐에 대한 후보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회사 패러다임이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권자 1000 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암호화폐 소유자의 48%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계획인 반면 39%만이 바이든에게 투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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