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퀀트,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이후 약세 지속”

주요 내용:
- 투자자들이 트럼프 상호관세 연설 전후로 대량의 BTC, ETH, XRP를 거래소로 이동해 강한 매도 의향을 암시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100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 비트코인은 8만 8,500달러에서 8만 2,000달러대로 하락했으며 이더리움은 $1,820까지 6%, 엑스알피는 5% 하락했다.
-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33만 4,000 BTC에서 30만 4,000 BTC로 감소하고 이더리움 미결제약정이 10만 ETH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손실을 피하거나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롱포지션을 정리했다고 암시했다.
4월 2일(한국 시간 3일 오전 5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개 이상의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한 직후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했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들은 연구 보고서에서 트럼프 연설 이후 투자자들이 관세정책 변화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 모두 크게 하락해 기존의 약세장을 더욱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해방의 날’ 상호관세에 반응한 가상자산 시장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무역 시장을 재구성하고자 모든 수입품에 대한 기본 관세 10%와 국가별 차등적 추가 관세를 포함한 충격적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미국의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발표 직후 투자자들이 정책 변화가 앞으로 인플레이션, 기업 실적, 공급망 등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 시작하면서 전체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비트코인은 당일 8만 8,500달러까지 올랐다가 8만 2,000달러대까지 하락해 투자자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이더리움도 비트코인을 따라 6% 하락해 $1,820까지 떨어졌으며 엑스알피(XRP)는 5% 하락해 $2.00에 도달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 트럼프 관세 충격이 확산했으며 기존에 이미 지배적이었던 약세가 더욱 심화되었다.
거래소 입금 급증 – 매도하기 위해 몰려든 투자자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트럼프 연설 전후로 거래소로 입금된 비트코인, 이더리움, 엑스알피가 급증해 높은 매도 압력을 시사했다고 공개했다.
비트코인 거래가 급증하며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직후 단일 블록에서 2,500 BTC가 이동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코인베이스로 입금되는 비트코인이 급증했으며 특히나 대형 투자자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더리움의 거래소 유입도 급증해 시간당 최고 8만 ETH에 달했다. 며칠 전과 비교하면 급증한 셈이다.
바이낸스로 입금된 엑스알피(XRP)는 시간당 1억 3,000만 XRP에 달했다. 전날 시간당 평균 1,000만 달러가 입금된 것과 대조된다.
거래소 입금 증가세는 투자자들이 잠재적 거시경제 혼돈에 대비해 포지션을 청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암시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포지션 처분 및 차익 실현 움직임 나타나
파생상품 시장 역시 투자 심리가 악화되었음을 보여주었다. 투자자들이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롱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수요가 감소했다.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트럼프 연설 도중 33만 4,000 BTC에서 30만 4,000 BTC로 하락해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늘리는 대신 청산했다고 암시했다.
이더리움 미결제약정 역시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분주하게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미결제약정 규모가 10만 ETH 하락했다.
하락장에서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롱 포지션 청산 혹은 수익 실현의 의미로 해석되며, 이는 약세 모멘텀을 강화한다.
약세 투자 심리 지속: 비트코인 ‘불 스코어’ 20으로 하락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데 이용하는 주요 지표인 비트코인의 불 스코어(Bull Score) 가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불 스코어가 40 아래에 오랜 기간에 머물면 과거 하락장과 유사한 약세가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투자 심리 역시 몇 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해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매수 압력이 돌아오지 않는 한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단기간 안에 강세 모멘텀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트럼프 상호관세가 정치 경제적으로 갖는 의미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 국민을 돌보아야 한다”라고 선언해 자신이 이끄는 행정부가 거래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내 제조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정책이 교역국의 보복을 촉발해 새로운 관세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몇 주 동안 트럼프의 상호관세가 성공적으로 미국인의 일자리를 늘릴지 혹은 인플레이션을 심화해 소비를 위축시키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