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그레이스케일 GDLC의 ETF 전환 승인 ··· 최초 다중 자산 암호화폐 현물 ETF

핵심 포인트:
-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디지털 대형주 펀드(GDLC)’의 현물 ETF 전환을 승인했다.
- GDLC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솔라나, 카르다노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포트폴리오의 91% 이상을 차지한다.
- GDLC는 미국 최초의 SEC 승인 다중 자산 암호화폐 ETF다.
1일에 공개된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 문서에 따르면 SEC가 미국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의 ‘디지털 대형주 펀드(Digital Large Cap Fund, GDL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전환을 승인했다.
이 펀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XRP, 카르다노로 구성됐으며 2018년 전문 투자자를 위한 비공개 투자 상품으로 처음 출시되었다.
그레이스케일, ETF 상품군 확대 나서
그레이스케일 데이터에 따르면 GDLC 포트폴리오의 91% 이상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79.9%, 이더리움 11.3%, 그리고 나머지 8.8%는 XRP, 솔라나, 카르다노로 구성되어 있다.
포트폴리오 비중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정해지며 자산 규모와 유동성의 상대적 변화를 반영하여 분기별로 리밸런싱된다.
이번 ETF 전환으로 GDLC는 단일 상품 하에서 복수의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상장 ETF로 거듭난다.
SEC의 승인은 최종 검토 마감일 하루 전에 발표됐다. 올해 1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GBTC)의 승인 이후 GDLC가 ETF 상품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ETF로 전환되면 일일 주식 발행 및 상환이 가능해져 GDLC가 비공개형 펀드로서 겪던 프리미엄 및 할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SEC, 복수의 코인 추종하는 ETF 승인
작년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인기를 끌며 기관 자본을 유치했지만 ‘다중 자산 암호화폐 ETF’는 미국 시장에서 보기 드물다. 그레이스케일의 ETF로 전환될 GDLC는 주기적 리밸런싱이 적용되는 최초의 다중 자산 암호화폐 ETF 중 하나다.
그레이스케일은 행정적 조치의 대상이 되는 자산은 리밸런싱을 통해 추종 종목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밝혔다.
GDLC ETF는 최종 출시 준비와 거래소 조율이 완료되는 대로 시장에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GDLC ETF 승인은 업계가 다중 자산 암호화폐 ETF의 출시 및 관리 감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단일 토큰 기반 ETF와 달리 다중 자산 암호화폐 ETF는 자산 바스킷, 지수 계산, 규제 당국이 지정한 ‘거래주의종목’ 또는 ‘거래유의종목’에 대한 처리 등에 대한 의문점이 남아 있다.
암호화폐 분산 투자를 추구하는 발행사가 늘어나고 있어 규제 당국과 업계는 다중 자산 암호화폐 상품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조, 리밸런싱 가이드라인, 공시 요건 등에 대한 명확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할 수 있다.GDLC ETF는 다중 자산 암호화폐 ETF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