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하이드라 다크넷 운영자로부터 820만달러상당 코인 압수

러시아 현지 수사관들에 의하면 하이드라(Hydra) 다크넷의 배후라고 자수한 서버 운영자 드미트리 파블로프(Dmitry Pavlov, 35)의 지갑에서 6억 4,900만 루블(82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수했다.
러시아 신문 이즈베스티아는 이번 달 법정에서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집행관들이 파블로프의 암호화폐 지갑의 코인을 동결 및 압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도했다.
하이드라 다크넷 서버 운영자 ‘암호화폐로 결제’
파블로프는 하이드라 서버를 유지하는 대가로 ‘급여와 보너스’ 명목으로 암호화폐 자산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 조직이 파블로프에게 “연간 약 1,500만 루블(189,277달러)”의 암호화폐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코인을 현금화하지 않았으며 암호화폐 가격이 계속 상승하기를 기대하며 보유해 왔다고 말했다.
검찰이 하이드라 운영자들이 파블로프에게 유지비 명목으로 현금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지방법원은 작년 12월 하이드라를 운영한 혐의로 16명을 기소했다.
주모자인 스타니슬라프 모이세프(Stanislav Moiseev)는 하이드라 포털에서 5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를 진행한 것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러시아 전문가들이 하이드라의 암호화폐 거래 규모에 대한 암호화폐 시장 분석 업체인 체이널리시스의 추정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파블로프, 택배로 현금받아
검찰은 모이세프를 포함한 다수의 조직원들이 독일 회사 헤츠너에서 서버를 임대·유지 관리하기 위해 파블로프에게 돈을 건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비용만 해도 한 달에 150만~200만 루블(18,928달러~25,239달러)에 달했다. 하이드라 관리자들은 “주기적으로” 파블로프에게 택배로 현금 봉투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파블로프의 재판에서 러시아 연방 금융 감시국인 로스핀모니터링 직원은 폐쇄 당시 하이드라의 연간 매출은 17억 달러였다고 증언했다. 이 직원은 하이드라가 암호화폐 거래의 2~5%를 수수료로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로스핀 모니터링은 러시아 자금 세탁 방지 기관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하이드라가 제공하던 기타 서비스를 고려했을 때 “하이드라 공동 창업자들의 순이익만 해도 연간 약 1,000억 루블(13억 달러)에 달한다”고 증언했다.
지난달 체이널리시스는 2024년 다크넷 시장에서 암호화폐 매매액이 15% 감소했지만 하이드라는 오히려 암호화폐 매매액이 68%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