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미국에서 은행 인가 신청 – 연방 감독으로 RLUSD 입지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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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이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국내 은행업 인가를 신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번 행보는 리플이 RLUSD를 연방의 감독 아래에 두어 미국 내 암호화폐 관련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할 수 있다.
리플, OCC 인가로 연방 감독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도약
리플이 이번주 수요일에 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승인 받는 경우 리플은 주 정부 차원에서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의 감독을 받는 동시에 연방 차원에서 OCC의 감독을 받아 이중으로 감독받게 된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소셜 미디어 X 계정에 신청 사실을 확인하면서 회사의 “오랜 규제 준수 뿌리”의 연장선으로 불렀다.
갈링하우스 대표는 “승인 받는 경우 주(NYDFS) 정부와 연방 정부 모두의 감독을 받게 되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신뢰의 새롭고(독보적인) 벤치마크를 세울 것”이라고 적었다.
국내 은행업 인가에 따라 리플은 중개 은행 없이 결제업을 처리할 수 있어 거래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은행이 받는 규제에 따라 암호화폐 관련 금융 서비스의 제공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리플은 연방준비제도 마스터 계좌도 신청했다. 이 계좌는 리플이 직접 연준의 결제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중앙은행에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을 보관할 수 있게 된다.
리플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RLUSD는 2024년 출시되어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이 약 4억 7,000만 달러에 달한다.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에 비해서는 적은 규모이지만 RLUSD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큰 축에 속한다.
리플의 은행 인가 신청 소식이 전해지기 며칠 전 USDC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CRCL) 역시 미국에서 국내 은행업 인가를 신청했다.
서클은 퍼스트 내셔널 디지털 커런시 뱅크( First National Digital Currency Bank)라는 이름의 신탁은행 설립 인가를 신청했으며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클은 올해 초 기업공개를 추진해 시가총액 약 180억 달러로 출발했다.
한편 미국 정치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규제 틀 마련하기에 바쁘다.
6월에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 GENIUS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미국 달러 준비금을 유지하고 매월 보고할 것을 요구한다. 해당 법안은 하원의 표결을 기다리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이 주류 채택을 향해 갈 명확한 길을 제시해줄 수 있다.
스레이스케일 연구팀은 “지니어스법은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지원하면서 소비자 보호 및 금융 안정성을 위한 합리적 안전 장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적었다.
리플 OCC 인가는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감독받는 방식의 주요 변화를 나타낼 수 있으며 RLUSD이 시장에서 가장 규제를 많이 받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
아직 신청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리플이 국내 은행 인가를 추진하는 움직임은 가상화폐 기업들이 미국 금융 시스템 안에서 명확한 위치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추세를 보여준다.
리플, 법적 불명확성이 발목 잡는 가운데 기술은 전진
리플이 미국 은행업 인가를 신청하고 RLUSD 스테이블코인 입지 확대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규제적 불명확성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6월 26일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리플과 SEC 사이 5,000만 달러 합의안을 기각했다. 해당 합의안은 기관 대상 XRP 판매에 대한 금지 명령 철회 내용도 포함했다.
양측이 기존 벌금 1억 2,500만 달러 중 60%를 감액하는 데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최종 판결을 수정할 합당한 “예외적 사유”를 찾을 수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리플은 기관 투자자에게 여전히 XRP를 판매하지 못하며, 대신 개인 투자자의 거래는 가능하다.
리플과 SEC의 법적 분쟁은 2020년에 SEC가 리플에 대해 미등록 XRP 판매로 13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주장하며 시작했다.
기각 결정 이후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리플랩스가 교차 항소를 철회한다고 발표했으며 SEC 역시 항소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법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리플은 다시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리플의 기술 부서인 리플엑스는 최근 XRP 레저 2.5.0버전을 출시해 기관 사용을 위한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스테이블코인 에스크로 지원을 포함한 XLS-85 개선안과 복잡한 거래 번들링을 포함한 XLS-56 개선안이 포함되었다.
XRP 레저 일일 활성 주소 수는 최근 3만 5,000개에서 29만 5,000개 이상으로 급증했다. 리플은 최근 웜홀을 통합해 35개 이상의 블록체인과의 상호운용성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