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리플·솔라나 ETF 전량 청산

월가의 금융 거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리플(XRP)과 솔라나(SOL)의 현물 ETF 포지션을 전량 청산했다는 사실이 최근 공시를 통해 밝혀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가 단순한 단기 차익 실현인지, 아니면 알트코인 시장의 구조적 위험을 감지한 기관 자금의 대이탈인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골드만삭스의 1분기 기관 투자자 보유 지분 공시(13F)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골드만삭스의 포트폴리오에서 XRP와 솔라나 관련 ETF 포지션은 ‘제로(0)’를 기록했다. 불과 한 분기 전인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프랭클린 템플턴 등이 출시한 XRP ETF 물량을 약 1억 5,400만 달러 규모로 보유하며 시장에서 가장 큰 고래로 군림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조치는 가상자산 시장 자체를 떠나는 ‘엑시트’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에서 리스크를 줄이고 대형 앵커 자산으로 집중하려는 품질로의 도피 전략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 충격파, XRP와 SOL의 운명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클래리티 법안’이 가결되는 등 거시적인 제도적 순풍이 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가 최대 투자은행의 전량 매도 소식은 단기 가격 구조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XRP는 현재 1.38~1.42달러의 좁은 박스권 내에서 힘겨운 다지기를 이어가고 있다. 골드만삭스 물량이 시장에 전량 소화되는 과정에서도 매수 세력들이 1.35달러 지지선을 필사적으로 방어해 낸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현재 기술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지난 수주간 번번이 반등의 발목을 잡았던 1.50달러 저항선을 확실하게 뚫어내야 한다. 다만 현재 리플은 자체적인 호재보다 시장 전반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에 동조화되어 움직이고 있어, 시장 전체의 온기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지루한 공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솔라나 차트는 리플보다 훨씬 더 날카롭고 고통스러운 조정을 겪고 있다. 일주일 만에 11~12% 가까이 급락한 솔라나는 현재 85달러 부근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다. 사실상 이 구간이 하락세를 멈춰 세울 마지막 기술적 보루다.
만약 매도세가 강해지며 80달러 지지선마스터저 무너질 경우, 하방으로 매물대 지지가 취약해 이전 최저점 구역까지 추가 급락할 위험이 매우 높다. 최근 솔라나 재단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솔라나 네트워크가 투기적인 밈코인 거래 사이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시장의 회의론이 이번 골드만삭스의 청산으로 인해 더욱 증폭된 모양새다.
알펜글로우(Alpenglow) 도입이나 MEV 설계 변경 등 장기적인 로드맵 발전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기관들의 매도 폭탄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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