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예치 플랫폼 하루인베스트 운영진, 고객 자금 가로챈 혐의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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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출처: 픽사베이

국내 가상자산 예치 플랫폼 하루인베스트 운영진이 월요일에 구속되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은 3명의 임원진을 1조원대 코인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기소장에 의하면 하루인베스트 CEO를 포함한 3인은 고객 자금 1조원을 가로챘다.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하루인베스트 플랫폼은 약 1,600명의 고객으로부터 예치금을 받은 뒤 돌려주지 않았다.

추가 조사 결과 하루인베스트가 고객에게 12% 연이율을 약속하면서 위험성을 거짓으로 설명한 점도 밝혀졌다. 그들은 “무위험 분산 투자 기법으로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라고 허위광고했다.

연합뉴스는 “이들이 2020년 3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고객들에게서 예치받은 코인 대부분을 몰아서 투자했다”라고 보도했다.

하루인베스트의 ‘러그풀’ 발각

하루인베스트는 2023년 6월에 예고 없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입출금을 중단했다.

당시 하루인베스트는 “최근 협력하고 있던 서비스 파트너 중 한 곳과 특정 문제를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고객에게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통지했다. 그러나 서비스 중단 이후 강남구에 위치한 사무실을 폐쇄하면서 사용자에게 충격을 주었다.

하루인베스트에 투자한 예치 플랫폼 델리오 역시 다음날 출금을 갑작스럽게 중단해 ‘러그 풀’ 의혹을 받게 되었다.

러그풀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흔한 사기 수법 중 하나로, 제작팀이 프로젝트를 홍보한 뒤 투자금을 들고 떠나는 행위를 일컫는다. 블록체인의 탈중앙적 특성 덕분에 신원 확인이 어려워 러그풀 주도자를 추적하는 것이 어렵다.

투자자 100여명은 두 회사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측은 출금 중단 사태 이후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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