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 이유 3가지

비트코인이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하락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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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s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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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 해킹이 비교적 큰 피해 없이 지나간 것 같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오늘 비트코인은 한때 86,008.23달러까지 떨어지면서 3개월만에 저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20% 하락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기술 지표들은 비트코인의 약세장을 시사한다.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고 암호화폐 50위 내 코인들은 지난 24시간 동안 두 자릿수 하락하는 등 큰 손실을 입고 있다.

이미 비트코인·솔라나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던 이더리움은 10% 이상 하락했다.

리플(엑스알피)은 11% 하락해 테더 스테이블코인에 추월당하며 다시 한 번 세계 3위 암호화폐로 전락했다.

솔라나·도지코인·카르다노·체인링크 등도 하락을 면치 못했으며 세계 코인 시가총액의 3,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바이비트 해킹 사태 이후 투자자 심리가 악화된 데에다 다른 악재까지 겹쳤다.

비트코인은 한동안 95,000달러에서 98,000달러 사이 비정상적으로 좁은 횡보권에서 거래되어 왔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가격 급등락을 시사한다.

그리고 트럼프가 아직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 외에도 관세 부과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어제(24일), 트럼프는 멕시코·캐나다 등 국가의 수입품에 대한 추가 세금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곧 만료될 예정인 한 달 유예 이후 관세가 부과될 것임을 시사한다.

그 외에도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의 성과를 살펴볼 가치가 있다.

쏘쏘밸류(SoSoValue) 분석에 따르면 유출액은 5억 1,640만 달러로 4일 연속 손실을 이어나갔다.

비트멕스의 공동 창업자인 아서 헤이즈는 금융 기관들이 이러한 침체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비트코인이 7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최근 비트파이넥스 보고서는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수요가 냉각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장기간 안정세를 보인 이후 현재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내 비트코인 ETF 구매량은 하루 4,000~5,000개(지난 11월 7일 사상 최고치 18,000개)에서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1,000개로 감소했다.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기관 수요 감소는 비트코인의 강세 모멘텀 약화를 시사한다.”

비트코인 ETF 유입 및 유출. 이미지: 쏘쏘밸류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이 109,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로 “제대로” 복귀하는 데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암호화폐 강세장에서 밈 코인 시장과 솔라나가 특히 강세를 보였지만 경기 침체기에는 다른 코인들과 같이 큰 하향조정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어느 정도 회복력을 보였지만 이번 사이클 전반에 걸쳐 성과가 저조했으며, 아직 다른 자산에 비해 뚜렷한 강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2025년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전망하려면 S&P 500과 같은 주요 주식 시장 지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P 500이 6% 하락해 5,600~5,700포인트 범위로 떨어지면 트럼프가 ‘재정 개입’을 하고 자신의 정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조차도 장기 전망은 밝아 보이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하락 가능성이 제시된다고 인정하고 있다. 잭 말러스 잽(Zap) CEO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만… 하락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약세 경제 지표와 우려 사항도 보인다만… 트럼프는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 있다. 미국을 재건하려면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것이다. 돈을 찍어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총 공급량이 2,100만 개로 고정돼 있는 비트코인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침울한 경제 상황, 친암호화폐 정책 진전의 부재, 그리고 해킹 사태 등 비트코인이 반등하기 전에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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