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임시예산안 통과…비트코인 6만4000달러 유지, 셧다운 우려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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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이 찬성 90표, 반대 6표로 단기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험이 한층 낮아졌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6만4,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원안은 연방기관의 현행 지출 수준을 오는 12월 11일까지 유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실제 셧다운 위험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하원과의 법안 조율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필요하다.
상원에서 압도적인 초당적 지지를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입법 절차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최근 비트코인은 기술주 등 위험자산뿐 아니라 미국 금리와 글로벌 유동성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온 만큼, 최종 법안 확정까지 남은 정치적 변수도 단기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원은 12월4일, 상원은 12월11일…최종 조율 남아
하원은 앞서 연방정부 운영 자금을 12월 4일까지 연장하는 자체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이 통과시킨 법안의 시한인 12월 11일보다 일주일 빠르다.
이에 따라 양원은 최종 법안을 대통령에게 보내기 전에 정부 운영자금 지원 시한과 법안에 포함된 세부 정책 조항을 조율해야 한다.
상원 지도부가 예산안 처리에 이례적으로 일찍 나선 배경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셧다운을 둘러싼 정치적 충돌이 반복되는 상황을 피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통상 예산 시한 직전에 협상이 집중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상당한 시간을 두고 임시예산안 처리에 나섰다.
다만 하원과 상원의 법안이 최종적으로 일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기 전까지 셧다운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미국의 물가와 고용지표, 연준의 금리 경로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셧다운이 현실화됐다면 CPI와 고용지표 발표가 지연돼 시장이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리 전망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지만, 당장은 이러한 위험이 낮아졌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현재 6만4,000달러 부근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셧다운 가능성 자체보다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현물 ETF 자금 흐름 등 기존 시장 변수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셧다운 위험 감소가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
정부 셧다운은 가상자산 시장에 두 가지 경로로 영향을 미친다. 우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보고서,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등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 SEC와 CFTC 등 규제기관의 업무와 의회의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 논의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두 요인 모두 비트코인 가격과 무관하지 않다. 경제지표 발표가 늦어지면 금리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입법 일정이 지연되면 시장이 기대해온 미국 가상자산 규제 체계의 명확성 확보 시점도 뒤로 밀릴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미 상원의 CLARITY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규제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진 바 있다.
다만 셧다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사실 자체가 비트코인의 새로운 상승 재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 존재하던 하나의 ‘꼬리위험(Tail Risk)’이 줄어든 것으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워싱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비트코인이 향후 몇 주 동안 추가로 반영해야 할 거시경제 위험 요인이 하나 줄어든 셈이다.
다음 관문은 12월11일…셧다운 리스크 다시 커질까
이번 상원 표결로 셧다운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종적으로 상원안의 12월 11일 시한이 채택될 경우 연말 예산 협상이 다음 정치적 변수로 이동하게 된다.
최근 CLARITY 법안에서도 확인됐듯 의회의 정치적 교착은 가상자산 정책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예산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의회와 규제기관의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면 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체계 정비 역시 늦어질 수 있다.
향후에는 크게 세 가지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원이 상원의 12월 11일 시한을 받아들이고 예산 협상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시장의 관심은 정치적 위험보다 금리와 ETF 자금 흐름으로 이동할 수 있다.
반대로 협상이 연말까지 장기화되면 셧다운 우려가 다시 금융시장에 반영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양원이 최종 합의에 실패할 경우에는 정부 기능 중단과 경제지표 발표 지연, 가상자산 관련 규제 일정 차질이 동시에 시장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
결국 비트코인 시장에서 이번 상원 표결의 의미는 새로운 상승 동력이 발생했다는 것보다 단기적인 정치 리스크가 일부 완화됐다는 데 있다. 향후 BTC 가격은 예산 협상의 진행 상황과 함께 미국 물가·고용지표, 연준의 금리 경로, 현물 ETF 자금 흐름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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