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자금, 코인 빼고 AI 주식으로 대이동…비트코인 ‘잔인한 여름’ 오나

K33 리서치 “AI 주식 쏠림에 비트코인 잔인한 여름 맞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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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조항: 이 기사를 투자 조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전 자체적인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 AI(인공지능) 부문 사이에서 벌어진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치 경쟁에서 균형추가 AI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블록체인 리서치 기관 K33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베틀 룬데(Vetle Lunde)는 “디지털 자산에 머물던 기관 자본이 고성능 AI 관련 주식으로 대거 이동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전례 없이 혼조세가 가득한 ‘잔인한 여름’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본시장 안에서 가장 뜨거운 투자 트렌드가 AI 섹터에 형성되자, 거대 자금이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자본 이동의 여파로 최근 비트코인(BTC)은 6만 2,400달러 선까지 밀렸으며, 이더리움(ETH) 역시 1,659달러 안팎까지 주저앉았다. 이번 하락은 AI 주식 섹터의 과도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 부담으로 시작된 매도세가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으로 도미노처럼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이 읽기: 비트코인 밟고 올라선 SK하이닉스…코인 개미들도 ‘국장 대장주’로 머니무브

숫자가 증명하는 기관 탈출…현물 ETF 유출 역대급

현재 코인 시장을 떠받치던 기관의 지지 기반이 무너지고 있음은 데이터로 명확히 증명된다. 최근 3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무려 62,794 BTC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되었다. 이는 비트코인 ETF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연속 유출 기록이다.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도를 나타내는 가장 신뢰할 만한 지표인 CME(시카고상품거래소)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급감했다. 현재 미결제약정 규모는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10월은 비트코인 가격 공식을 바꿀 것이라던 ‘현물 ETF 승인’ 열풍이 불기 전이다. 즉, ETF 호재를 타고 들어왔던 기관 자금의 상당수가 이미 시장을 빠져나갔음을 시사한다.

K33 리서치 측은 “외부 자금은 유입을 꺼리고, 기존 보유자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당분간 매우 변동성이 큰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IPO 대기 중인 AI 시장…“비트코인 붙잡을 이유 없다”

기관들의 자금 배분 게임에서 AI가 압승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스페이스X(SpaceX) 상장을 뒤로 하고 현재 시장에는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초대형 기술 기업의 IPO가 예고되어 있다.

자산 운용사 입장에서는 몇 주 동안 약세를 보이며 피를 흘리고 있는 비트코인을 붙잡고 있는 것보다, 닷컴 버블 이후 가장 뜨거운 섹터로 꼽히는 AI 신규 IPO에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 훨씬 매력적인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늘 주장해 온 ‘비트코인의 독자적 흐름’이 무색해졌다는 점이다. AI 주식들의 고평가 논란으로 촉발된 증시 하락세에 비트코인 역시 고스란히 동조화되어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러한 자금 경색 압박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 시장 전체로 번지는 모양새다.

“6만 달러 지지선 위태”…투기성 매물 증가에 개인 투자자 유의해야

현재 비트코인은 62,000달러에서 67,000달러 사이의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내부 체력은 크게 약화된 상태다. 지속적인 ETF 자금 유출로 인해 과거 가격 하락을 방어해 주던 ‘든든한 매수 벽’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Bitcoin (B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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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규제 시장인 CME의 미결제약정은 줄어든 반면, 규제받지 않는 해외 무기한 선물 시장의 레버리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꼽힌다. 이는 합리적인 기관 투자자들은 발을 빼고, 변동성을 노린 투기성 트레이더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뜻한다.

K33 리서치는 당초 이번 사이클의 바닥을 60,000달러로 예상했으나, 최근 고레버리지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6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지고 그 아래로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더욱 보수적인 관점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시장을 지탱하던 기관의 ‘안전판’이 얇아진 만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관 자금의 AI 섹터 이탈과 ETF 유출로 상장 자산들의 단기 손익비가 악화되자, 기민한 고래들은 장내 패닉셀 영향권에서 벗어나 가장 저렴한 최바닥 고정 단가로 지분을 선점할 수 있는 사전판매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시간 시황에 따라 무차별적으로 흔들리는 기성 코인들과 달리, 독자적인 AI 기술 융합이나 차세대 실행 인프라, 혹은 가벼운 체급의 신생 밈코인처럼 확실한 내러티브를 지닌 초창기 프로젝트들은 연준발 긴축 정국 속에서도 높은 비대칭적 상방 잠재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무거워진 대장주들의 무리한 추격 매수 대신, 거래소 오더북 밖에서 미래 가치를 미리 선점하는 전략이 리스크오프 국면을 우회할 영리한 대안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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