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동상, 뉴욕증권거래소에 세워져… 월가의 비트코인 수용 분위기 확대

트웬티원 캐피털은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사토시 나카모토 청동상을 설치했다. 약 39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이 회사의 이번 설치는 연준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이 하나의 문화적 이정표로 자리 잡았음을 상징한다.
작성자
최종 업데이트: 
면책조항: 이 기사를 투자 조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전 자체적인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랍니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동상, 뉴욕증권거래소에 설치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청동상을 맞이했다.

이번 동상은 NYSE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내세운 트웬티원 캐피털(Twenty One Capital·티커 XXI)이 설치했다. 전 세계 21곳에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을 세우는 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설치 장소로 뉴욕증권거래소를 택한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점에 공개돼 의미를 더했다.

이번 작품은 조각가 발렌티나 피코치가 제작했으며, NYSE 측은 이를 두고 “새롭게 부상하는 시스템과 기존 금융 제도가 만나는 접점”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같이 읽기: 사토시 나카모토 정체, 그는 과연 누구일까? 비트코인 개발자의 모든 것

트웬티원 캐피털의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

트웬티원의 최고경영자(CEO) 잭 말러스는 이번 동상 설치가 비트코인이 단순한 코드 기반 기술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말러스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반 결제업체 스트라이크(Strike)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다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웬티원 캐피털의 주가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상장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화요일에 19% 급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토시 동상 프로젝트, 스위스 훼손 사건 넘어 글로벌 행보 지속

조각가 발렌티나 피코치는 NYSE 설치와 관련해 “동상 시리즈의 입지로 뉴욕증권거래소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수준”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번 설치는 지난해 8월 스위스 국경일 행사 이후, 루가노에서 또 다른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이 훼손된 지 수개월 만에 이뤄졌다. 당시 해당 동상은 훼손범들에 의해 잘려 나간 뒤 루가노 호수에 버려졌다.

현지 수사 당국은 술에 취한 축제 참가자들이 텅스텐 카바이드 절단 디스크와 휘발유식 앵글 그라인더를 사용해, 용접된 청동 조각상을 바닥에서 절단한 것으로 의심했다. 이 과정에서 동상에는 발 부분만 남은 채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글로벌 사토시 동상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예술 단체 ‘사토시갤러리(Satoshigallery)’는 도난된 동상의 회수로 이어지는 제보에 대해 약 0.1비트코인(당시 약 1만2,0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이들은 훼손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는 한편, “우리의 상징은 훔칠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의 영혼까지 훔칠 수는 없다”며 캠페인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가노 사건은 2021년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세계 최초의 사토시 동상이 공개된 이후 공식 사토시 기념물에 발생한 첫 대규모 훼손 사례로 기록됐다.

훼손된 사토시 동상
출처:사토시갤러리 X

사토시 동상 글로벌 캠페인은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 한도인 2,100만 개를 상징하는 의미로 전 세계에 21개의 동상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부다페스트를 비롯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비치, 도쿄, 그리고 이번 뉴욕까지 설치가 이뤄졌다.

부다페스트에 세워진 첫 번째 청동 흉상은 얼굴이 없는 후드 차림 인물에 거울 표면을 적용해 ‘우리 모두가 사토시다(We are all Satoshi)’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반면 피코치의 ‘사라지는 사토시(Disappearing Satoshi)’ 작품은 노트북 앞에 앉은 인물이 시점에 따라 보였다가 사라지는 구조로, 탈중앙성과 익명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트웬티원 캐피털, 비트코인 대규모 보유에도 주가 변동성 직면

트웬티원 캐피털은 약 4만35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가치로는 39억 달러를 웃돌며, 기업 기준으로는 전 세계 세 번째로 큰 비트코인 보유사로 꼽힌다.

회사는 캔터 피츠제럴가 지원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캔터 에퀴티 파트너스(Cantor Equity Partners)와 합병해 상장했다. 캔터 에퀴티 파트너스는 브랜드런 루트닉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그는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의 아들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거래에는 4억8650만 달러 규모의 선순위 전환사채와, 사모투자(PIPE) 형태로 조달한 약 3억6500만 달러의 보통주 투자금이 포함됐다.

주가는 상장 첫날인 화요일 10.74달러로 출발했다. 이는 SPAC의 직전 종가(14.27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최근 디지털자산 ‘트레저리’(재무자산 보유)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는 가운데, 트웬티원도 같은 흐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잭 말러스 CEO는 트웬티원은 경쟁사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프리미엄에 기대는 구조가 아니며, 단순한 비트코인 축적을 넘어 상품과 유틸리티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분 구조를 보면 트웬티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과반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의 기술 투자사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이 소수 지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연준 ‘금리 경로’ 재점검… 비트코인 랠리에도 불확실성

비트코인은 목요일 오전 기준 9만121달러에 거래되며, 미국 연준이 세 번째 연속으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2.3% 하락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번 인하를 ‘정책 정상화’ 과정의 연장선으로 설명하면서도, 2026년 추가 인하 전망은 1회에 그칠 것으로 제시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완화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신중론이 강화됐다. 다음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78%로 반영돼, 결정 이전(70%)보다 높아졌다.

크립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P2P 거래 플랫폼 노원스(NoOnes)의 레이 유세프 CEO는 연준 메시지에 따라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갈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한다면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 ‘산타 랠리’가 나타날 수 있고,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재탈환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FOMC가 보다 신중하거나 매파적으로 읽히면 파생상품 시장의 방어적 포지션이 강화되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비트코인이 7만 달러대 중반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세프는 특히 비트코인 회복의 관건은 ‘매도 압력 완화’가 아니라 ‘신규 자금 유입’이라고 강조했다. ETF 자금 유입이 아직 두텁지 않고 시장 호가도 얇은 만큼, 뚜렷한 반등을 위해서는 추가 매수세가 확인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Logo

크립토뉴스를 신뢰할 수 있는 이유

1백만+

월간 활성 이용자 수

250개+

가이드, 리뷰 및 기사

8주년

크립토뉴스 출시

70명+

전 세계의 콘텐츠 에디터
editors
+ 66명

시장 동향

  • 7일
  • 1개월
  • 1년
시가총액
$2,288,243,951,124
-4.97%

눈여겨봐야 할 코인 프리세일

아직 사전판매 단계에 있는 유망한 신규코인 프로젝트 - 프리세일 초기에 참여해보세요!

관련 기사 보기

News
리플 임원, “XRP 레저, 단순 결제망 넘어 주식·대출 정산 레이어로 진화”
Hyunsoo Kim
Hyunsoo Kim
2026-06-08 22:19:08
News
스페이스X, 달러 대신 도지코인(DOGE) 결제 수용…초대형 호재에도 주춤하는 차트, 왜?
Sanghee Yun
Sanghee Yun
2026-06-08 21:33:15
Crypto News in numbers
editors
작성자 목록 + 66명
1백만+
월간 활성 이용자 수
250개+
가이드, 리뷰 및 기사
8주년
크립토뉴스 출시
70명+
전 세계의 콘텐츠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