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클보스 형제, 파생상품 거래 활성화 위해 ‘제미니’에 순위표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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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쌍둥이 형제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와 카메론 윙클보스(Winklevoss)가 창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파생상품 거래소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기 전략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8월부터 처음으로 “순위표” 대회를 도입해 가장 성공한 트레이더에게 경품을 주고 인정받을 수 있게 한다.
사용자는 계정에 최소 $250 이상의 제미니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입금하고 대회가 진행되는 한 달 동안 비슷한 잔고를 유지해야 한다.
이번 행사는 미국에서 암호화폐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도 과거 비슷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거래량을 높이고 신규 사용자를 유입시켰다.
가령,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선물 투자자를 위한 주간 랭킹 시스템을 도입했다. 바이비트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일반 투자자와 “마스터 투자자”를 구별한다.
듀크 대학 교수 캠벨 하비(Campbell Harvey)는 이러한 순위표 대회 시스템이 거래량을 높여 거래소 수익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고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하비는 “거래소의 수익은 거래량과 직결된다. 따라서 거래량을 증가시키면 수익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제미니의 스테이블코인 제미니 달러는 시가 총액이 대략 4억 달러로, 전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하지만 최근 다른 소형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제미니 달러의 사용이 급감했다.
제미니, SEC 소송으로 미국 밖으로 영역 확장
지난 달 제미니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으로 확장해 “가상화폐 신물결”을 사로잡겠다고 발표했다.
제미니는 미국에 본사를 두었지만 앞으로 싱가포르 인력을 늘리고 인도에 엔지니어링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APAC 지역으로의 확장 계획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제미니의 임원진은 최근 해당 지역을 방문했다“라고 언급했다.
제미니의 아시아 진출은 미국에서 심화된 규제 압박에 시달린 것에서 유래한다.
올해 초 SEC는 제미니의 언(Earn) 프로그램에 혐의를 제기하며 거래소가 언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투자자에게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또한 제미니가 언 프로그램을 통해 “수천 명의 투자자”로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자금을 조달했다고 주장했다.
더욱 최근에 제미니는 제네시스(Genesis),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등의 모기업으로 알려진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제미니는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기업 제네시스의 최대 채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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