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위기 재고조… 美, 이란 추가 공습에 가상자산 시장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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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6만 2,000달러선 박스권 횡보… S&P500·코인시장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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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이 또다시 터진 중동발 지정학적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미국의 이란 추가 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이로 인해 7월 초 가파르게 올라왔던 상승분마저 반납할 위기에 처했다.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최근 6만 4,500달러 선 돌파를 시도하다 미끄러진 후, 현재 6만 2,000달러에서 6만 4,500달러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 갇혀 지루한 핑퐁 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ETH) 역시 시장에 감도는 공포 분위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일본 국채 금리 상승 여파가 미국 국채 금리까지 밀어 올리면서 위험자산들의 목을 죄고 있다. 매크로 악재가 지배하는 형국이지만, 시장 밑바닥에서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들의 움직임은 오히려 정반대다.

“중동에 폭탄 떨어지자 코인판은 피바다”… 2022년과는 다르다?

Bitcoin (BTC)
24시간7일30일1년All time

지정학적 리스크가 터질 때마다 기름값은 오르고 코인 시장이 가장 먼저 피를 흘리는 시나리오는 이번에도 반복됐다. 현물 수요 부진과 선물 미결제약정(OI) 감소가 겹치며 시장은 유독 취약해 보인다. 일부 분석가들은 “단기 전망은 일단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매수 버튼에서 손을 뗄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여기에 시장의 ‘큰손’인 스트래티지(Strategy)가 최근 2억 1,6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매각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졌다. 든든한 ‘머니 트레이터’에서 ‘매도 기계’로 변신한 이들의 행보에 시장은 애써 덤덤한 척하면서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은 시장이 기초체력 없이 무너지던 2022년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기관들의 인프라가 견고해졌고, 기업들의 재무제표 역시 튼튼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는 곧 기회” 톰 리의 비트마인, 이더리움 코인 쓸어 담기

Ethereum (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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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표면은 차갑게 식어 가고 있지만, 온체인 데이터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 톰 리(Tom Lee)가 이끄는 비트마인(Bitmine)은 약 11시간 전, 가상자산 브로커리지 팰컨X(FalconX)와 크라켄(Kraken)을 통해 7,160만 달러(약 4만 ETH) 규모의 이더리움을 추가로 매입했다. 지난주 4만 2,000 ETH를 매수한 데 이은 거침없는 행보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5%를 확보하는 것이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던지는 와중에,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을 쓸어 담는 ‘극과 극’의 횡보를 보이는 셈이다. 톰 리는 이러한 대형 기관들의 매도세를 두고 “전형적인 바닥권 징후”라며 오히려 느긋한 미소를 짓고 있다.

“엔화 못 믿겠다” 日 기업들, 비트코인·XRP로 곳간 채운다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흥미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 역대급 엔저에 시달리는 일본 기업들이 현금 대신 비트코인과 리플(XRP)을 기업 재무 자산으로 편입하며 ‘환율 피난처’를 구축하고 나선 것이다. 덕분에 최근 유출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현물 ETF로 다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제도권 금융사들의 인재 영입 경쟁도 뜨겁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는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 사냥에 나섰고, 솔라나(Solana)는 전 트위터 보안 임원을 정보보호최고책임자로 전격 영입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에디터의 한마디
“이란발 공습 뉴스도 결국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는 한 신문 1면에서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모두가 유가와 금리 모니터에 눈이 멀어 있을 때, 시장 밑바닥에선 기업들의 '조용한 줍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매집이 끝나는 순간, 시장은 다시 단단한 바닥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톰 리와 일본 기업들이 움직이는 타이밍… 소음 속에 가려진 가치 자산

모두가 거시경제 악재와 대형 고래의 매도세에 공포를 느끼며 매수 버튼에서 손을 뗄 때, 월가의 스마트 머니와 제도권 기업들은 시장의 소음을 역이용해 묵묵히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형주들이 좁은 박스권에 갇혀 눈치싸움을 벌이는 정체기일수록, 자본 순환매의 다음 타깃이 될 인프라 자산을 고래들과 같은 진입 단가에 선점하는 것이 리스크 대비 보상 비율을 극대화하는 영리한 헤지 전략이다.

시장이 단단한 바닥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추세 전환을 시작하기 전, 현재 밸류에이션이 실제 기술적 가치보다 과도하게 눌려 있어 기관들의 다음 자본 배치 후보로 꼽히는 ‘시장 대비 극저평가 유망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다각화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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