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철회 – 파트너사 업비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문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제휴 은행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했다. 국내 언론에서는 업비트와의 관계가 원인이었을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매일경제 보도에 의하면 케이뱅크가 상장일을 며칠 앞두고 상장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케이뱅크 IPO: 연기? 철회?
케이뱅크는 10월 31일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 IPO를 “2024년 하반기 공모주 최대어”로 여겼다.
IPO 실패는 상장 전 예측 수요가 저조한 탓으로 발생했다.

“최근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결과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해 이번 공모를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 케이뱅크
매일경제는 케이뱅크 상장 철회를 유발한 주요 사안 중 하나로 “업비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업비트 파트너십 탓?
케이뱅크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IPO를 앞두고 업비트 제휴 관계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규제 당국과 국회의원 모두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 의원은 업비트 고객이 코인 시장을 한 번에 퇴장하면 “뱅크런”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국정감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위험이 적절히 공시됐는지 검통해 보겠다”
케이뱅크 비판한 이강일 의원
매일경제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케이뱅크 예금 중 업비트 관련 예금액이 17%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제휴 관계를 두고 “비정상적 상황”이라고 묘사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업비트 없이 케이뱅크가 독자 생존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편 케이뱅크는 이번 IPO 철회가 “일시적 연기”이며 내년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철회는 케이뱅크 상장이 엎어진 두 번째 차례이다. 케이뱅크는 2022년에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
2023년 2월에는 코로나 이후 시장 “침체기”로 인해 상장을 결국 철회했다.
내년 재도전 약속한 케이뱅크
케이뱅크는 “내년 초 상장 절차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하며 “공모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주장했다.
은행은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이 “6개월 동안 효력을 유지해 2025년 2월에 만료”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의 반응은 그닥 “우호적”이지 않다.
“신뢰의 하락”과 함께 국내 유일하게 상장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실적 부진을 들었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에 상장하며 22억 달러를 조달했다. 하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했으며 이후 계속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출처: 네이버 금융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일경제에 다음과 같이 전했다:
“6개월 만에 바꿀 수 있는 게 없을 것”
매일경제는 만약 케이뱅크가 내년 2월까지 투자자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다면 “IPO에서 두 번의 고배를 마셨다는 꼬리표가 케이뱅크를 따라다닐 전망”이라고 결론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