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명 CFTC 위원장 후보 브라이언 퀸텐츠, 가상자산 관련 자산 수십억 원 보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차기 위원장 후보로 지명한 브라이언 퀸텐츠(Brian Quintenz) 후보가 윤리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산업 관련 보유 자산 및 관련 경력을 공개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CFTC 위원으로 재직한 퀸텐츠 후보는 미국 정부윤리청에 접수한 문서에 최소 34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 관련 자산을 신고했다.

보유 자산에는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 관련 투자펀드 지분이 포함되었다. 그는 현재 안드레센 호로위츠에서 글로벌 암호화폐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퀸텐츠는 취임 시 a16z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투자 펀드와 블록체인 예측 시장에 투자한 CFTC 지명 후보, 이해상충 우려

퀸텐츠의 가상자산 포트폴리오에는 안드레센 호로위츠 캐피털 펀드 3개에 대한 지분,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 및 파생상품 브로커리지 넥스트레벨 데리버티브스의 지분 등이 포함되었다.

뒤 회사 모두 CFTC의 규제 범위 안에 들기 때문에 퀸텐츠가 위원장에 오르면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퀸텐츠와 칼시의 관계가 특히나 주목받고 있다. 칼시는 CFTC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충돌해 승소한 바 있다.

퀸텐츠는 CFTC 윤리담당관에게 서한을 보내 칼시 관련 사안에 대해 1년 간 기피, a16z 관련 사안에 대해 2년 간 기피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상원의 승인을 받으면 90일 안에 모든 사기업에서 사임하고 이해상충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약속했다.

게다가 베스팅되지 않은 스톡옵션은 포기하고 CFTC 위원장으로서 이해충돌 문제가 없도록 윤리 자문을 받을 것이며 두 개의 가족 신탁에 대해 무보수로 관리인 역할을 유지하겠다고 주장했다.

Thank you Coach / @SenTuberville! The pleasure was entirely mine, and thank you for your continued advocacy of US derivative markets. https://t.co/FrHNbuRJDj

— Brian Quintenz (@BrianQuintenz) April 9, 2025

한편 CFTC는 네 명의 위원 중 크리스틴 존슨(Kristin Johnson), 서머 머싱거(Summer Mersinger), 크리스티 골드스미스 로메로(Christy Goldsmith Romero) 등 세 명이 5월에 사임 예정인 과도기에 있다. 이번 기회에 트럼프 정부가 위원회의 리더십을 재편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퀸텐츠 후보 지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계속해서 주요 금융 기관에 친 가상화폐 인사를 앉히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앞으로 상원의 청문회에서 퀸텐츠 후보가 상세한 검증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나, 의회에서 CFTC의 디지털 자산 관할권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면밀한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CFTC,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 승인 가능성 시사

사임을 앞둔 CFTC 서머 머싱거(Summer Mersinger) 위원이 최근 CFTC가 미국에서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 거래를 승인할 수 있다고 시사해 화제를 모았다.

머싱거 위원은 블룸버그에 이미 CFTC가 관련 신청서를 받았으며 “조만간” 이들 상품이 출시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번에 무기한 선물이 승인된다면 해외로 발길을 돌린 암호화폐 파생상품 수요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머싱거는 미국 규제 하에 이러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시장 건전성을 강화하고 가상자산 산업과 경제 전반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한 미국에서의 가상자산 채택이 증가하고 있어 암호화폐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금융 시장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무기한 선물은 파생상품의 한 형태로 투자자가 만기일 없이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을 예측해 수익을 낼 수 있다.

머싱어 위원은 CFTC를 떠나 암호화폐 로비단체 블록체인협회에 CEO로 합류해 스테이블코인 및 시장 구조 관련 입법에 기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