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EC 의장으로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 지명 가능성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사임 예정인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후임으로 SEC 전 커미셔너 폴 앳킨스를 지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화요일(3일) 언체인드(Unchained)에 트럼프가 최종 결정을 조율 중이며 빠르면 어제(4일) 중으로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앳킨스 복귀 환영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조지 W. 부시와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SEC 커미셔너로 활동했던 앳킨스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즈(Patomak Global Partners)의 CEO로서 은행, 암호화폐 기업 및 금융 거래 회사에 자문을 제공하는 앳킨스는 폭넓은 규제 기관 경험을 가진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지명은 암호화폐 혁신을 지원하고 명확한 규제 지침을 제공하겠다는 트럼프의 선거 공약을 이행하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폭스 비즈니스 리포터 엘리너 테렛은 지난 2일 X(구 트위터) 게시물에서 이번 발표를 예고했다 “속보: @realDonaldTrump의 @GaryGensler 후임 SEC 의장 후보 발표가 내일로 예상됩니다. 계속 주목하세요.”
논란 속 사임하는 겐슬러
겐슬러는 지난달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이는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부로 효력이 발생한다.
겐슬러는 SEC 의장으로 활동하며 리플, 코인베이스, 크라켄과 같은 암호화폐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증권법 위반 단속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일부는 SEC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겐슬러를 칭찬했지만 가상자산 규제의 명확성 부족으로 비판을 받았다.
겐슬러는 사임 성명을 통해 “SEC는 놀라운 기관입니다. 미국 국민들을 위해 그들과 함께 일한 것은 제 생애의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앳킨스의 지명은 SEC 리더십의 광범위한 개편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다.
겐슬러의 사임에 더해 민주당 커미셔너 제이미 리자라가도 1월에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이로 인해 SEC는 공화당 커미셔너 헤스터 피어스와 마크 우예다, 그리고 민주당의 캐롤라인 크렌쇼로 구성될 예정이다.
크렌쇼의 임기도 곧 만료될 예정이어서 트럼프는 SEC의 구조와 정책 방향을 재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피어스와 우예다는 친시장적 입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의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앳킨스가 오랜 경험과 업계와의 연계성으로 강력한 후보자로 평가된다.
미국, 친암호화폐 규제 환경 만드나
앳킨스의 임명 가능성은 암호화폐 업계에 낙관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겐슬러의 행정적 정책이 혁신을 저해하는 것으로 여겨진 반면 앳킨스는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명확한 지침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처벌보다는 협력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의 선택은 미국을 디지털 금융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전략적 전환을 반영한다.
앳킨스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그의 경력과 과거 행보는 암호화폐 업계와 협력하려는 성향을 보여준다.
트럼프가 내각 인사 지명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마러라고에서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