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 커뮤니티, 세투스 복구 제안 투표 진행중

27일, 수이 네트워크의 자체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세투스(Cetus)가 해킹당해 2억 2,300만 달러상당이 손실됐으며 이를 전액 회수하기 위한 대규모 거래를 승인하는 온체인 투표가 7일간 진행된다.
투표가 통과되면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관리하는 새로 도입된 다중 서명 지갑으로 피해 토큰을 전송할 수 있게 된다.
기사 작성 당시 해당 제안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투표에 참여한 56명의 검증자 중 54명이 찬성표를, 2명이 반대표를 던져 검증자의 55.2%가 찬성, 0.3%가 반대, 그리고 44.4%는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미 과반수가 찬성한 상황에서 투표 마감일인 6월 3일까지 나머지 검증자의 상당수가 반대표를 던지지 않는 한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
투표 개시 최소 이틀 후에 미참여 투표자 수가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시에는 투표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즉, 빠르면 1일 내에 조기 통과될 수 있다.
수이 재단은 해킹 직후 피해 자산이 동결돼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투표 중인 제안은 해당 자산을 반환하고 고객 자금을 복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세투스, 자금 회수 시 전액 상환 약속
22일, 세투스 거래소에서 2억 달러상당의 자금이 해킹당해 시장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거래소는 스마트 계약을 일시 중단한 후 초기에는 해당 현상을 단순히 “버그”라고 설명해 큰 반발이 일었다.
분석가들은 해커가 수이 코인 풀을 장악하고 6천만 달러상당의 USDC를 포함한 수천만 달러를 이더리움으로 옮겼다고 확인했다. 이후 세투스는 해커들에 대한 현상금을 내걸었다.
세투스 팀은 X 게시물에서 이번 해킹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커뮤니티 투표의 결과에 따라 고객에게 전액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세투스에 따르면 현재 오프체인 상태인 도난 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수이 재단의 핵심 대출 사업, 토큰 준비금, 법정화폐 유동성을 통해 필요 자본을 확보한 상태다.
세투스는 고객 신뢰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며 “깊이 사과드리며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오늘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협력으로 가능해진 의미 있는 진전을 공유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투표 마감 후 즉시 회수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안 통과 여부에 관계없이 고객 자금 상환은 동결된 자산에 대한 접근 권한에 달려있다.
세투스는 이번 제안이 플랫폼 복구 계획과 수이 네트워크 디파이 생태계 전반에 걸친 고객 신뢰 회복에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중서명 기술과 제3자 관리 상환 계획
수이 재단의 공식 블로그에 설명된 바와 같이, 제안된 회수 계획은 보안성이 높은 다중 서명 지갑을 활용한다. 이 지갑은 회수된 자금을 보관하고 추후 출금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 지갑은 세투스 대표, 플랫폼 이해관계자, 오터섹(OtterSec) 등 6명의 독립 서명자가 관리한다.
서명자 6명 중 최소 4명이 지갑에서 거래를 승인해야 하며, 단일자가 일방적인 통제권을 갖지 않는다.
세투스는 자금 상환 전에 해당 서명자들에게 상세한 고객 상환 계획을 제출한다.
이 계획은 상환 정당성을 검증하는 업무를 수행할 블록체인 보안 회사인 오토섹이 검토한다. 검토가 끝난 후 고객 자금 상환이 진행된다.
수이 재단은 이번 제안에 투표를 하지 않음으로써 탈중앙화성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다중 서명자 수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예비 서명자로 활동할 권리를 보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