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달러 보유 마운트곡스 휴면 지갑 활성화 ··· 비트고의 역할은?

비트코인 20억 달러상당 이상을 보유한 휴면상태의 마운트 곡스 지갑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채권자 상환 절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추측에 불을 지폈다.
비트고가 관리하는 비트코인 3만3105개(기사 작성 당시 약 20억1773만달러)를 보유 중인 이 마운트 곡스 지갑은 2주간 활동하지 않다가 어제(13일) 19시57분(한국 시간)에 시험 트랜잭션을 진행했다.
이 소식은 마운틴 곡스의 고객 자금 상환이 마지막 단계에 가까워짐에 따라 채권자와 가상자산 시장 모두에게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주소 ‘bc1q26’으로 확인된 이 지갑은 지난 7월 30일 21억9000만 달러상당의 비트코인을 전송받았다.
마운트곡스 자금 상환에 있어 비트고의 중추적 역할
아캄 인텔리전스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고의 자금 상환 과정에서의 역할은 마운트 곡스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상환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위 지갑의 추가적인 움직임은 비트고가 남은 자금을 분배하기 위해 최종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마운트 곡스의 고객 자금 상환의 약 67.7%가 완료되어 여전히 많은 채권자들이 그들의 몫을 기다리고 있다.
이 마운틴 곡스 지갑의 갑작스러운 활성화는 최종 상환 또는 추가 테스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시장영향과 마운트 곡스의 미래
상환된 비트코인의 매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 큰 폭의 가격 변동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 곡스는 2014년 대규모 해킹으로 85만 BTC를 잃고 파산에 이르게 됐다.
채권자들은 법적·절차적 장애물들을 헤쳐나가며 자금 상환을 10년 넘게 기다려왔다.
지난 7월, 마운트 곡스는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상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크라켄, 비트스탬프, 비트고를 포함한 지정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참여한 회생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암호화폐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예상됐던 매도세는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채권자들은 상당한 비트코인을 상환받았지만 매도에 나서고 있지는 않다.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보고에 따르면 장기간 진행되어온 마운트 곡스 고객 자금 상환의 완료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논란이 됐던 사건 중 하나의 종결을 의미하며 코인 시장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완화시킬 것으로 풀이된다.
마운트 곡스는 크라켄과 비트스탬프를 통해 채권자들에게 초기 비트코인 지급을 완료했으며 일부 인출 문제가 발생했었지만 대부분 해결됐다.
또한 최근 일련의 거래를 통해 55억 2000만 달러상당의 비트코인을 전송했다. 세부적으로는 28억 5000만 달러상당이 미공개 지갑으로, 24억 7000만 달러상당이 미공개 주소의 콜드월렛으로 전송됐으며 이 외에도 내부적으로 보유분 일부를 다른 콜드월렛으로 전송했다.
여전히 마운트 곡스 채권자들에게 94억 달러상당 이상의 비트코인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금 상환의 완료는 직접 관련자들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함께 읽을 만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