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령으로 8,800만 원까지 하락한 비트코인, 출렁인 국내 코인 시장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긴급 담화문에서 “북한 공산세력, 반국가 새력“의 위협을 언급했다.
로이터통신 보도는 윤 대통령이 이번 결정을 헌정 질서를 보존하려는 행위라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국내 정치계, 금융 시장이 빠른 속도로 계엄령에 반응했으며 특히나 코인 시장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6시간 동안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던 대한민국
윤 대통령은 지난밤 비상 계엄 선포 담화에서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라고 말했다.
계엄령 선포는 국내 코인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촉발했다.
아캄 인텔리전스 보고에 의하면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업비트 거래소로 크게 유입되었다.
비상계엄 선포 한 시간 안에 변동성을 예측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려는 투자자들의 반응으로 1억 6,300만 USDT(한화 약 2,300억 원)이 유입되었다. 업비트 내 비트코인 가격도 극단적으로 움직였으며 일시적으로 역프리미엄이 나타났다.
BTC 가격은 최저 8,826만 원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다시 1억 3,500만 원을 회복해 얼마나 긴박했는지 보여준다.
3시간 만에 계엄 해제 요구한 국회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국회가 즉각 해제 요구에 나섰다. 코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CEO 주기영은 소셜 미디어에 다음과 같이 비상계엄을 묘사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방금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모든 언론 및 출판이 공식적으로 계엄사의 통제를 받게 되었다. 우리 모두 엑스로 피난해야 한다.”
아래 트위터 메시지는 이후 주기영 대표가 비상계엄 해제 이후 수정한 글이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오전 1시에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의결되었다.
헌법과 계엄법 모두 국회가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이 “지체없이”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그로부터 3시간이 지난 뒤에야 국회의 요구에 따라 계엄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