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펀드를 ETP로 전환하기 위한 NYSE 아르카 신청서 검토 시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월 4일에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라지캡 펀드(GDLC)의 ETF 전환 신청서 심사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그레이스케일의 공지에 의하면 SEC의 심사 시작 공지로 NYSE 아르카 신청서에 대한 240일 간의 검토 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레이스케일과 NYSE 아르카, 멀티 암호화폐 ETP 승인 위한 절차 개시
그레일스케일은 10월 16일에 자사 펀드를 ETF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어서 뉴욕증권거래소가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다.
제안된 NYSE 아르카 8.800-E 아래의 규칙 변경은 업계 최초로 국가 규제 증권거래소에서 여러 가상자산을 보유한 ETP를 상장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해 거래 가능한 가상자산 범위를 비트코인과 이더에서 확장한다.
규제에 따라 지수 펀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 등 성숙한 시장의 자산을 90% 이상 보유해야 하며 나머지 10%는 다른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는 것을 허용한다.
2024년 11월 1일 코인데스크 라지캡 선별 지수(DLCS)에 의하면 GDLC의 운용 자산이 5억 3,000만 달러에 달하며 포트폴리오는 비트코인(76.53%), 이더(16.92%), 솔라나(4.36%), XRP(1.63%), 아발란체(0.56%)로 구성되었다.
현재 이 지수 펀드는 GDLC라는 티커로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가상자산에 대한 다각화된 익스포저를 제공한다.
그레이스케일 글로벌 ETF 책임자 데이비드 라밸(David LaValle)는 “이번 규칙 변경으로 우리는 미국 규제 하에 멀티 암호화폐 ETP를 가져와 계속해서 고객 중심, 미래지향적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GDLC 펀드는 본래 2018년에 사모 펀드로 출시되었으며 2019년부터 공개 거래되었고 2022년부터 SEC 보고 대상이 되었다.
그레이스케일은 그레이스케일 탈중앙 AI 펀드 등 다각화된 테마 펀드를 제공하며 개별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는 단일 암호화폐 신탁도 여러 가지 제공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다양한 암호화폐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차별화, 새로운 ETF 경쟁 촉발
다른 암호화폐 지수 펀드와 달리 그레이스케일의 펀드는 코인데스크 라지캡 선별 지수를 통해 여러 가지 암호화폐, 총 5가지를 보유했다.
해시덱스, 프랭클린템플턴 등 경쟁 자산운용사는 초기에 비트코인과 이더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통 주식에 대해 S&P 500가 제공하듯 가상화폐 지수 ETF 역시 분산화된 익스포저를 제공해 올해 초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에 이어 다음 주요 추세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미국 대선 결과가 암호화폐 규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더욱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SEC가 들어서 암호화폐 ETF 승인도 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해리스가 당선되면 그 과정이 느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여러 코인 투자 상품의 신청서가 제출 및 심사를 받고 있다. 가령, 카나리 캐피털과 비트와이즈가 최근 XRP ETF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카나리는 10월 15일에 현물 라이트코인 ETF 신청서도 제출했다.
ETF 신청 증가 추세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 확대 수요가 크다고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