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그레이스케일 헤데라(HBAR) 트러스트 ETF 신청 접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식적으로 그레이스케일 헤데라 코인 트러스트 ETF를 상장하기 위한 나스닥 제안서를 접수했다.

해당 ETF는 기관 투자자가 규제 받는 방법으로 헤데라 네트워크 네이티브 토큰 HBAR에 투자할 방법을 제공해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 받았다.

헤데라 ETF 공식 접수

SEC가 헤데라 ETF를 공식적으로 접수하면서 21일 동안의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이 시작되었다.

업계 인사와 시장 참여자들은 의견을 제출할 수 있으며 위원회는 21일 안에 제안서를 승인, 거절 혹은 검토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상품 기반 신탁 구조인 헤데라 트러스트 ETF는 직접 기초 자산 HBAR을 보유하며 주식은 트러스트 소유권의 지분을 대변한다.

그러나 현물 ETF와 달리 헤데라 트러스트 ETF는 현물 상환이 허용되지 않아 주식 가격이 기초 자산 가치보다 더 높게 혹은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다.

BNY 멜론 애셋 서비싱이 트러스트 운영을 담당하며 CSC 델라웨어 트러스트가 신탁 회사로,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자산 수탁을 맡는다.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며 헤데라 코인은 SEC 접수 소식이 전해지자 7% 급등했다.

현재 헤데라 코인은 전일 대비 4.21% 하락한 $0.1948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 시세는 헤데라 코인 가격은 289.3원으로 전일 대비 2.82% 하락했으며 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시세 차이인 김치 프리미엄은 약 1.85%이다.

헤데라 코인 기반 ETF를 추진 중인 자산운용사는 그레이스케일과 카나리 캐피털 단 두곳뿐이지만, 이번 ETF 접수는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관심 증가를 시사한다.

헤데라 코인 상품 기반 트러스트 ETF 의의

그레이스케일 헤데라 트러스트는 상품 기반 투자 구조를 통해 헤데라 코인에 투자할 규제 받는 투자 수단을 제공하고자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헤데라 코인의 기관 투자자 채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BAR ETF가 승인되면 헤데라 생태계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헤데라 코인의 장기적 가격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ETF에 대한 SEC의 입장 변화 및 시장 흐름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헤데라 트러스트 ETF 검토 절차를 시작했지만, 동시에 여러 알트코인의 ETF 결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그레이스케일 XRP ETF, 시카고옵션거래소의 현물 솔라나 ETF 모두 5월로 결정이 연기되었다.

기한 연장은 새로운 암호화폐 기반 금융 상품 승인에 신중한 SEC의 입장을 보여준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연기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며 기한 연기가 표준적 절차이며 거절을 암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과거 SEC는 현물 암호화폐 ETF 승인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최근 ETF를 대하는 태도가 완화되기 시작했다. 전 SEC 의장 게리 겐슬러가 사임한 후 규제적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정부 출범 등 여러 정치 역학의 변화에 따라 SEC에 ETF 신청서가 물밀듯이 쏟아졌다.

가장 최근에는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가 비트코인 스탠다드 코퍼레이션 ETF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최소 1,000 BTC를 보유한 기업의 주식으로 구성된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스탠다드 코퍼레이션 지수’를 추종해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할 대안을 제공한다.

비트와이즈는 ETF에 대해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정부의 통화정책과 독립적이며 유동적이고 희소한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보아 매입하는 추세를 활용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의 헤데라 코인 트러스트 접수는 암호화폐 ETF에 친화적인 행정부의 출범에 따라 규제 방향이 진화하고 있다고 암시했다.

아직 승인이 완전히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전통 금융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용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SEC의 최종 결정이 다른 암호화폐 ETF 신청서의 승인 결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