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러 “CBDC로 정부 지원금 지급, 제재 회피할 것”

러시아 전문가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에서 디지털 루블화로 국가 혜택을 지급하고 CBDC로 제재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 

이제 8월 15일 파일럿 시범 사업 시작을 목전에 두고, 전문가들은 여태까지 공개된 몇 안 되는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시범 사업은 디지털 지갑 보급, 소액 결제, 자동 이체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앙은행이 더욱 원대한 계획을 품었다고 예측한다. 

Progoroduhta에 인용된 리아 노보스티(RIA Novosti)매체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신용평가회사 엑스퍼트 RA(Expert RA) 이사 파벨 카사친(Pavel Kashitsyn)은 CBDC로 일반 대중이 주요 금융 활동을 대부분 수행할 수 있을 때까지 대략 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핀테크 회사 스콜코보(Skolkovo) 대표 예고르 크리보셔야(Yegor Krivosheya)는 디지털 루블이 정부 대금 지급에 사용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8월 15일부터 파일럿 테스트를 출범하며 600명의 시민이 국가에서 처음으로 CBDC를 사용하게 된다. 

은행은 11개 도시의 소매점과 제휴를 맺게 되며 수도 모스크바의 전철 시스템도 시범 사업에 참여한다. 

첫 테스트에서 30개 소매점과 13개 상업은행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 은행을 포함한 16개 은행으로 구성된 두 번째 그룹은 몇 개월 뒤 “두 번째 단계”에 참여하게 된다. 

디지털 루블화: 러시아 기업, 코인 사용 기대?

크리보셔야는 이어서 정부 기관이 디지털 루블화로 입찰 업체에 대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 기관이 연금을 포함한 여러 지원금을 디지털 루블화로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업적 관점에서 CBDC가 “자금 운용의 관리가 중요한 PF 시장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모스크바 의회 발언을 반영해 CBDC가 “국경 간 거래”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추가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하원의원 모두 디지털 루블이 가장 가까운 정치적 동맹인 모스크바와 민스크 사이 국경 간 거래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경제 제재와 러시아 회사의 제한된 SWIFT 접근권” 때문에 CBDC를 이용한 국경 간 거래의 필요성이 더욱 가중되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정부 지급금에 CBDC 사용 가능성 – 앞으로 직면한 어려움은?

지금까지 러시아의 계획은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사업 계획과 여러 측면에서 유사해 보인다. 중국에서도 동시에 다수 도시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으며 점진적으로 지역을 확장했다. 

하지만 러시아 중앙은행이 앞으로 순탄하기만 한 여정을 걸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디지털 루블화에 우려를 표한 기업 대표와 러시아 은행도 여럿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는 왜 러시아 최대 금융 IT 기업 중 하나인 스베르방크(Sberbank)가 디지털 루블 시범 사업 대상에서 제외되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스베르방크와 가까운 경쟁사 틴코프은행(Tinkoff Bank) 모두 본래 시범 사업의 “첫 번째 단계”에 참여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Newsua.ru 보도에 따르면 스베르방크와 틴코프은행 모두 “알 수 없는 이유”로 하차했다. 

저널리스트 알레오나 비노그라도바(Alyona Vinogradova)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직 스베르방크가 가까운 미래에 디지털 루블화를 지지할지 혹은 법적으로 토큰 지지가 강제될 때까지 CBDC를 완전히 무시할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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