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코인 사전 구매자 1억5천만달러 벌어

파이낸셜 타임즈(FT)의 조사에 따르면 한 세력이 멜라니아 트럼프의 밈 코인 출시 몇 시간 만에 약 1억 5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FT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19일 멜라니아 코인 출시 발표 약 3분 전에 20개로 추정되는 지갑들이 260만 달러상당의 멜라니아 코인을 매수했다.

출시 발표 후 가격이 급등했고 12시간 이내에 해당 멜라니아 코인의 약 81%가 판매되었다.

미리 매수한 지갑들이 거둔 수익은 총 9,960만 달러에 육박하며 멜라니아 코인 관계자들은 초기 판매 및 수수료로 6,470만 달러상당 수익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이를 내부자 거래로 보고 있지만, 명확한 기능이 없는 밈 코인은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 가이드라인에 따라 현행 미국 증권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블록체인 분석은 지갑 클러스터링과 논란의 여지가 있는 수치를 지적한다

온체인 포렌식 결과, 멜라니아 코인을 사전 구매한 지갑들은 텍사스의 암호화폐 기업가 헤이든 데이비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는 이전에도 논란이 됐던 프로젝트들과의 관련성이 드러났었다.

데이비스는 멜라니아 코인으로 인한 직접적인 이득을 부인했다. 그는 범죄 조사로 유명한 유튜버 스티븐 핀다이젠(커피질라)과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 팀과 관련한 수익은 없다. 제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FT는 지갑 매핑 도구인 버블맵스를 사용하여 이번 사전 구매가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마일리와 관련된 LIBRA 토큰 스캔들을 포함하여 이전 사건들에서 볼 수 있었던 패턴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이는 일부 밈 코인들이 내부자 이익을 위해 특정 타이밍에 런칭될 수 있다는 추측을 뒷받침한다.

높은 변동성과 논란에 휩싸인 멜라니아 코인

멜라니아 코인은 폭발적인 런칭 후 13달러까지 상승했다가 개발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이 3,100만 개 이상의 코인을 매도하자 급락했다. 기사 작성 당시 멜라니아 코인은 0.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멜라니아 코인의 발행 일정은 지난 2월 19일에 공급량의 3% 발행을 시작으로 이후 매월 2.25%가 발행됐다.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의 디지털 벤처기업인 MKT 월드 LLC와 관련된 토큰 발행사인 한 법인은 2억 6천만 달러상당인 멜라니아 코인 8억 개를 보유하고 있다.

멜라니아의 지난 가상자산 관련 사업들도 “헤드 오브 스테이트” NFT의 워시 트레이딩 혐의와 2024년 NFT 자선 프로젝트 관련 의혹 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 마사드 전 CFTC 회장은 이해 상충과 제도적 장치 부재로 인해 개인 투자자가 불공정한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통령 일가의 코인 사업이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