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시장 100만배 성장 ··· 그 원동력은?
2018년 1월 이더리움이 최초로 1,400달러를 돌파했을 때,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은 124,500달러에 불과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황 통계업체인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5월 6일 기준으로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은 1,245억 달러로 급증하여 무려 100만 배 늘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인 중 하나인 테더(USDT)가 시장 점유율 52%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시총 1,245억 달러 중 647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USD 코인(USDC)이 370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고, 에테나의 USDe가 45억 달러로 3위다. 다른 주요 경쟁 코인으로는 스카이 달러의 USD(38억 달러), DAI(36억 달러), 블랙록의 BUIDL, 에테나의 USDtb, FDUSD, USDO, 그리고 페이팔의 PYUSD가 있다.
이더리움 스테이블코 시장은 주간 0.08%, 약 1억 달러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이더리움은 2주 만에 10.9% 상승한 1,8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2,160억 달러, 일일 거래량은 92억 달러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이번 달에 EIP-7251을 포함한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러한 급성장이 관찰됐다. 이번 업데이트로 최대 스테이킹량이 32 ETH에서 2,048 ETH로 크게 증가하여 검증자 체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탈중앙성이 높아지며 전반적인 온체인 효율성이 향상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숙: 제도 편입 및 채택에 성장 촉진
현재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2,4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4월 마지막 주에만 5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자본이 유입되었으며, 이는 연초 대비 수치에서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활성 스테이블코인 지갑은 2024년 2월 1,960만 개에서 2025년 2월까지 53% 증가한 3,000만 개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공급량도 1,380억 달러에서 2,250억 달러로 급증했다.
또한 테더는 세계 시장 점유율 61%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USDC, USDe, DAI 등 대안 코인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성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관 투자자 관심, 기술 혁신, 그리고 정치적으로 친암호화폐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제도적 정비도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대형 금융 서비스 기업인 씨티그룹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30년까지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할 수 있으며, 낙관적 전망으로는 3조 7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마스터카드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의 놀라운 챔피언으로 떠올랐다. 마스터카드는 최근 ‘360도’ 전략을 통해 1억 5000만 명의 판매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받을 수 있는 포괄적 프레임워크를 공개한 바 있다.
마스터카드는 전자 결제 업체 누베이 및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서클, 팍소스 등과 협력하여 지갑, 카드 발급, 온체인 송금 및 즉시 가맹점 결제를 가능케하는 인프라를 개발했다.
또 다른 대형 결제 업체인 스트라이프는 북미와 유럽 외 시장 진출을 위해 자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섰다.
이더리움, 시장 소강 상태에도 수조 달러 결제에 사용돼
미국 최대 암호화폐 지수 펀드 운용사인 비트와이즈의 올해 1분기 보고서는 이번이 “암호화폐 역사상 최악의 분기”라고 묘사했으며 이더리움 가격은 1분기에 45% 하락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7조 6,000억 달러의 온체인 결제액을 기록하며 비자의 2023년 결제액인 12조 달러를 넘어섰다. 흥미롭게도 스테이블코인 결제액의 대부분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처리됐다.
베이스, 아비트럼, 옵티미즘과 같은 레이어 2 솔루션의 부상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이 상향됐다. 레이어 2 네트워크는 몇백원에 불과한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며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많은 거래량을 흡수했다.
이더리움의 중개 수수료는 0.66달러에 불과하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평균 개발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올해 1분기에는 정치계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디지털 자산은 미국 국가 전략적 우선순위로 선정되었다.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구축하고 SAB 121과 같은 제한적 법규를 철회하는 등의 행정 명령이 이어졌다. 은행은 암호화폐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 “오퍼레이션 초크 포인트(Operation Choke Point) 2.0 작전”이 무산됐으며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소송을 대부분 취하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이더리움의 진정한 강점은 토큰 가격과 그 기능이 아닌 탈중앙 금융 서비스, 결제 서비스, 스마트 컨트랙트의 허브 네트워크로서의 역할이었다.
솔라나 등 다른 네트워크들이 일시적으로 매출이나 사용자 급증을 기록했지만, 이더리움은 탈중앙 거래소 유니스왑의 10억 3000만 달러 수익,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해 입지를 굳혔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으로 이더리움은 대대적인 금융 혁신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한때 초기 코인 공개(ICO)를 위한 일명 투기용 네트워크였던 이더리움은 이제 수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결제를 처리하는 네트워크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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