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프트 해킹으로 2억 8,500만달러 증발 비상인데… 국내 거래소서 ‘유의 빔’ 기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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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일, 솔라나 생태계의 핵심 탈중앙화 선물 거래소(DEX)인 드리프트 프로토콜(Drift Protocol, DRIFT)에서 약 2억 8,5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이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코드 오류를 넘어 기술적 허점과 사회공학적 기법이 결합된 고도의 지능형 공격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킹이라는 치명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오히려 가격이 폭등하는 기묘한 역설이 연출되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듀러블 논스’ 악용한 정교한 수법… 관리자 권한까지 무력화
드리프트 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수주간 치밀하게 준비된 ‘지능형 지속 위협(APT)’으로 드러났다. 해커는 솔라나 네트워크의 ‘듀러블 논스(Durable Nonce)’ 기능을 파고들었다. 트랜잭션 유효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이 기능을 악용해 보안위원회의 다중 서명 승인을 미리 확보한 뒤, 결정적인 순간에 공격 코드를 지연 실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최상위 관리 권한을 무단 장악한 해커는 인출 제한 설정을 삭제하고 프로토콜 내에 악성 자산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금고를 비웠다. 프로젝트 팀은 “단순 코드 결함이 아닌 관리 인프라 자체를 무너뜨린 정교한 탈취”라고 설명했다.
사태 직후 글로벌 유동성 프로토콜들의 대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USDT 기반의 유동성 프로토콜인 USDT0은 해킹 감지 90분 만에 크로스체인망을 전면 중단하며 추가 피해를 막아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
반면,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은 ‘무대응’으로 일관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유명 분석가 잭XBT는 “해커가 서클의 전송 프로토콜(CCTP)을 통해 자금을 세탁하는 동안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일반 거래소 지갑을 임의 동결하던 과거 행보와 대비되는 서클의 이중잣대를 강하게 질타했다.
현재 해킹 자금 중 약 13만 ETH(2.67억 달러 상당)는 여전히 해커의 지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의 종목’ 지정되자 폭등?… 국내 시장 ‘도박판’ 변질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본질과 동떨어진 기현상이 나타났다.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거래소가 드리프트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입출금을 중단하자, 이른바 가두리 펌핑이 발생한 것이다. 외부 물량 유입이 차단된 폐쇄적 구조 속에서 투기 세력이 시세를 조종하며 해외 대비 가격이 100% 이상 높은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실제로 빗썸 등 일부 거래소에서는 가격이 25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상장 폐지 전 마지막 랠리를 노린 위험천만한 도박성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상장 폐지 여부 결정이 4월 5주 차로 예정된 만큼, 변동성을 노린 뇌동매매는 자칫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안 피로감에 비트코인 레이어 2 부상… $HYPER 등 ‘스마트 머니’ 흡수
드리프트 사태로 레이어 1 보안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자본의 흐름은 역설적으로 가장 견고한 보안 체계를 가진 비트코인 생태계로 향하고 있다. 특정 관리자 권한이나 메커니즘의 취약점이 자산 증발로 이어지는 리스크를 경험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보안성에 다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프리세일에서 3,225만 달러를 유치한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 $HYPER)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프로젝트는 비트코인의 보안 레이어를 기반으로 하되, 솔라나의 속도를 구현한 SVM(솔라나 가상머신) 기술을 접목한 레이어 2 프로젝트다.
같이 읽기: 비트코인 하이퍼 구매 방법 – 프리세일 종료 전 5분 안에 HYPER 사는법

비트코인의 합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드리프트 사태와 같은 관리 권한 탈취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HYPER는 상장 전 마지막 단계인 0.0136779달러에 프리세일을 진행 중이며 스테이킹 보상 등을 통해 보안에 민감한 기관 및 고액 투자자들의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해킹 리스크가 상존하는 시장 환경에서 비트코인 기반의 보안 인프라를 선택하는 것이 2026년 가상자산 투자의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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