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 “비트코인 반감기 후 횡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후 최대 2개월간 횡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4월 29일 발표된 비트파이넥스 알파 시장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5월 암호화폐 시장 행보 벤치마크이자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선행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아직 상승 여력있어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이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현가치 대비 시장가치(MVRM) 비율은 현재 2.21이다.
비트파이넥스는 과거 패턴에 의하면 MVRV가 90일 평균 이하로 떨어질 때 상당한 수익률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투자자들의 잠재적 진입점으로 언급했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우리가 보고 있는 현재 온체인 신호는 역사적으로 BTC 저점과 일치했다”고 지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이 BTC 상승률을 앞지르는 등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감소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반감기 이후에 높은 잠재 수익을 추구하면서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된다”.
이러한 투자 패턴의 변화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느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연방 경제 보고서에서 지목됐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연간 비율이 2023년 4분기의 3.4%에서 2024년 1분기의 1.6%로 급락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비트파이넥스 “거시경제 탓”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는 거시경제적 요인이 크다.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 억제돼 보다 안정적인 옵션을 선호한다. 연준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3월에도 변화가 없었으며 전월 대비 0.3% 상승률을 유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PCE는 2.7%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와 컨센서스 예측치를 상회한다. 이처럼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가속화가 맞물리면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경제성장이 정체되는 시나리오인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재점화됐다.
CME의 페드워치 툴에 의하면 투자자들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월 56.5%에 비해 11.8%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파이넥스는 거시경제 환경이 예년에 비해 탄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분석가들은 일반 소비자와 기업들이 이전 암호화폐 시장 사이클과 비교했을 때 기초경제 상황에 대해 “보다 잘 준비됐으며 정보 파악에 빠르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2개월간 횡보세를 보이며 변동폭은 1만 달러대로 예측한다”며 마무리지었다.
비트코인 ETF 유입 부진에 알트코인 주시하는 투자자들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량은 투자자들의 알트코인 선호 심리를 강조한다. 지난 1월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데 이어 암호화폐 시장은 완전히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했다. ETF 상품들을 통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비트코인 ETF는 크게 인기를 얻으며 대략 120억 달러가 유입되었다. 이러한 유입 대부분은 지난 분기에 발생하였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4월에 그 기세가 꺾였다.
10x 리서치 설립자 마커스 틸렌(Markus Thielen)은 “ETF 상품은 초기 신규성 반짝 인기 이후 가격 상승이 지속되지 않는 한 유입이 고갈되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 ETF 유입은 3월 초 이후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러한 예측은 4월 30일 출시된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의해 뒷받침되었다.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는 거래 첫날 1,120만 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한 유입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는 예상했던 3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투자자들은 현 시장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언제까지 과매도 상태를 유지할 것인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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