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11월 11일 기한 전 이더 ETF 옵션 승인 연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현물 이더(ETH) ETF 기반 옵션 상장 결정을 연기했다.

승인 시 NYSE는 다양한 이더 중심 펀드에 대한 옵션을 상장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는 비트와이즈 이더리움 ETF,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 및 이더를 보유한 다른 신탁이 포함된다.

SEC, 비트코인 ETF 옵션은 승인

최근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한 규제 당국의 결정이 여럿 발표되었다. 가령, SEC는 11개 비트코인 ETF 옵션이 NYSE 아메리칸, 나스닥,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을 승인한 바 있다.

같은 거래소들이 이제 이더 ETF 옵션 상장을 요청한 것이다.

최종적으로 옵션이 상장되어 거래되려면 SEC뿐만 아니라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옵션결제회사(OCC)의 승인도 필요하다.

SEC의 검토는 암호화폐 관련 상품에 관한 보다 완화된 입장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나 가상화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1월 6일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는 가상자산 지지자들의 낙관론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미 여러 코인 ETF 상품이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2024년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다수의 알트코인 중심 ETF 출시를 신청한 상태이다. 솔라나(SOL), XRP, 라이트코인(LTC) 등 특정 알트코인 기반 ETF도 있고 다양한 자산을 보유한 지수 펀드도 존재한다.

비트와이즈 인베스트먼트 알파 전략 책임자 제프 박(Jeff Park)은 규제된 미국 거래소에 현물 비트코인 옵션이 상장되는 것을 두고 암호화폐 시장의 “기념비적 발전”이라고 표현하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선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SEC가 이더리움 옵션에 관해서는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SEC가 인기 이더 ETF 연동 옵션의 상장 요청을 연기하면서 결정 기한은 12월 3일로 미뤄졌다.

동시에 SEC는 여러 종류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ETF를 출시하겠다는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서도 검토 중이다. 다중 암호화폐 펀드가 거래된다면 디지털 자산의 주류 금융 시장 편입을 향한 또 한 번의 큰 도약이 될 것이다.

트럼프 재집권에 SEC 위원장이 바뀔 가능성

SEC 위원장의 잠재적 교체 가능성에 관한 추측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 SEC 위원 마크 우예다(Mark Uyeda)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암호화폐 친화적 미국 변호사 제이크 체르빈스키(Jake Chervinsky)가 제시했다.

우예다는 2022년 6월 30일에 SEC 위원으로 합류했으며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이끄는 방향에 관해 비판해왔다.

트럼프가 취임 첫 날에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후임자가 누가 될지에 관한 추측이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암호화폐 혁신을 옹호하여 종종 “크립토 엄마”로 불린 헤스터 퍼스(Hester Peirce) 위원이 본래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체르빈스키는 그녀가 위원장이 될 확률이 적다고 주장했다.

퍼스 위원은 2018년 1월에 트럼프로부터 임명되어 SEC 위원으로 활동하며 SEC의 제한적 정책을 비판하고 업계와의 열린 소통을 지지했다.

하지만 체르빈스키는 퍼스가 SEC 위원장의 자리에 흥미를 갖지 않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최근 SEC는 가상자산 시장을 “집행 중심 규제” 방식으로 접근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비판가들은 SEC가 암호화폐를 위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데 실패하고 대신 주요 기업에 대한 법적 제재를 가하기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