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파트너 은행 ‘케이뱅크’, IPO 37억달러

한국 코인 시장을 선도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한국의 온라인 전문 은행인 케이뱅크가 37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언론 매체 세정일보는 케이뱅크 CEO는 “IPO는 성공적일 것”이라는 “자신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케이뱅크 IPO에 박차를 가하는 업비트?
케이뱅크는 이달 초 열린 이사회에서 신주 4,100만 주를 발행하여 자본을 확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경영진은 이로 인해 2억 6,500만 달러상당의 자본이 조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정일보는 국내 증권업계 관계자들이 케이뱅크의 이번 IPO를 “올해 하반기 최대 규모의 IPO”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한국거래소(KRX) 상장을 앞두고 먼저 ‘예비 심사’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케이뱅크 사용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업비트와의 연계 서비스로 인해 급증하기 시작했다.
한국 법에 따르면 모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고객은 파트너 은행에 실명 확인된 주민등록번호 연계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연계 서비스로 사용자는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플랫폼 연계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업비트는 경쟁사를 제치고 압도적인 시장 리더가 되었다. 또한 케이뱅크에도 수천 명의 젊은 고객들이 유치되는 효과가 있었다.

케이뱅크는 현재 사용자 기반을 연내 예정되어 있는 IPO 입찰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
올해 최대 IPO?
세정일보는 올해 국내 IPO를 시도하는 기업 중 케이뱅크의 시가총액과 공모 금액이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에 등장한 국내 최초의 온라인 전문 은행이다.
그리고 2022년 KEX 심사 신청을 통과했지만 IPO 시장 악화를 이유로 IPO를 보류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케이뱅크는 854억 원(64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세정일보에 의하면 “출범 이후 여느 해보다 높은” 수치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
또한 올 2분기에만 114만 명의 고객이 계좌를 개설하는 등 신규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케이뱅크의 IPO는 마냥 순탄치는 않다. 일각에서는 케이뱅크의 실적이 “부풀려진”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인 업비트와의 연계 서비스로 인해 케이뱅크에 대한 평가가 다소 부풀려진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비트코인 하락세, 또 다른 난관?
또한 “주택담보대출 단기 급증”에 의한 과대평가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주식시장의 침체 우려”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가격 하락”도 IPO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사례가 경고의 말을 전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2021년 8월 출범된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80% 가까이 급등한 바 있었다.
카카오뱅크가 온라인 전문 은행으로서 국내 최초로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비트의 경쟁사인 코인원과 연계 서비스를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