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지지나서

지난 18일, 브릭스(BRICS) 가입국들이 암호화폐를 투자 수단으로 공식적으로 지지하며 새로운 호재를 전했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5개국의 머릿글자를 딴 명칭으로 현재 총 10개국이 가입해있는 국제 기구다.
이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표됐으며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를 가입국들의 잠재적 진화라고 언급했다.
이 소식은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인 2024 브릭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해졌다. 정상회의에서는 최근 가입국들에게 소개된 블록체인 기반 브릭스 페이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새로운 경제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브릭스 가입국들에 암호화폐와 지역 결제 시스템 활용 적극 촉구
푸틴 대통령은 가상화폐의 중요성을 브릭스 국가와 다른 신흥 경제국들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브릭스 가입국들이 투자 개발에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며, 이는 전망이 좋은 다른 개발도상국과 신흥 경제국에도 이익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브릭스 기관들의 감독 하에 적절한 규제를 보장하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브릭스는 경제적 입지를 확장하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해 브릭스는 국제 무역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지역 통화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결정은 러시아가 국제 결제를 위한 가상자산 사용 금지를 최근 철회한 것에 따른 것으로, 이러한 대담한 새로운 방향에 대한 문을 열었다.
가상화폐 도입과 함께 브릭스는 브릭스 페이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가입국들 간 국제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설계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다.
포럼에서 소개된 이 플랫폼은 서구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이를 채택해 미국 제재를 우회하고 글로벌 무역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러시아의 디지털 전략: 암호화폐 결제·디지털 루블·브릭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회원국들이 이미 스위프트(SWIFT)와 유사한 금융 메시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가 디지털 화폐를 사용해 고성장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노력은 금융 독립성을 강화하고 브릭스 회원국 간 무역을 증가시키려는 장기적 비전의 일환이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 외에도, 푸틴은 브릭스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집트·에티오피아·이란·UAE 등 새로운 회원국을 환영했으며, 30개 이상의 다른 국가가 가입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카잔에서 열릴 예정인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추가 신규 회원국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는 또한 브릭스가 서구에 비해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를 바탕으로 향후 몇 년간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러시아가 브릭스에 기여한 금융 이니셔티브, 국제 결제 시스템, 재보험 회사 설립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브릭스의 다자간 기관인 신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이 기술, 인프라, 전자상거래, 인공지능 등 핵심 분야, 특히 글로벌 사우스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디지털 화폐 전략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 8월, 푸틴 대통령은 암호화폐 채굴을 합법화하고 국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는 법률을 통과시켜 러시아 기업들이 국제 결제를 위해 가상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을 테스트 중이며, 2025년 정식 출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