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정부, 권도형 미국 송환 완료했다고 밝혀

테라폼랩스 창업자 권도형이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한 혐의에 대한 형사 절차를 위해 미국으로 인도되었다고 몬테네그로 총리 밀로코 스파이치(Milojko Spajić)가 화요일에 밝혔다.
테라 루나 붕괴 사태로 송환된 권도형
외신에 따르면 권씨는 인터폴 및 몬테네그로 정부 관계자에 의해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미국에 인도되었다.
스파이치 총리는 12월 31일 엑스 게시글을 통해 권씨의 미국 인도 완료를 발표했다. 그가 정확히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스파이치는 “몬테네그로는 혁신과 합법적 암호화폐, AI 및 다른 테크 기업가를 환영한다. 그러나 사기에 대해서는 무관용 조치한다. 이번 인계는 국제 정의 및 법규 준수에 대한 몬테네그로의 의지를 보여준다.”
도피하다가 체포, 결국 미국으로 가게 된 권씨
미국은 몇 개월 동안 한국과 권씨를 본국으로 인도하기 위해 다투었다.
권씨는 2022년 5월에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와 LUNA가 붕괴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400억 달러 넘게 증발하자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아시아, 유럽 등에서 인터폴 등 규제 당국을 피해 도피했다. 권씨는 자신이 도피 중이 아니라고 부인하기도 했다.
2022년 9월에 권씨는 소셜 미디어 엑스에 “나는 도피 중이거나 그와 유사한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다. 소통할 의향을 보인 모든 정부 기관에 대해 우리는 전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우리는 숨길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권씨는 2023년 3월, 위조 여권으로 두바이로 도피하려고 시도하다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었다.
현재 권도형은 증권 사기, 상품 사기, 전자 금융 사기 등 미국에서 총 8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3년에도 그를 대형 암호화폐 사기에 공조한 혐의로 고발했다.
권씨와 그의 회사는 2024년 6월에 연방 규제 당국과 54억 달러의 벌금에 합의했다. SEC 게리 겐슬러 의장은 당시 입장문을 통해 “테라폼 및 권도형의 사기 행위는 투자자에게 충격적 손실을 안겨주었으며 일부는 지금까지 모은 모든 저축금을 잃었다. 이번 사기는 회사가 법을 준수하지 않을 때 투자자들이 다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