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27개월 법적 공방 끝에 5월 30일 채권 상환 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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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말 암호화폐 업계를 뒤흔든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사태의 FTX가 오는 5월 30일부터 채권 상환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오랫동안 진행된 파산 절차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다.
법원 제출 서류와 블룸버그 보고에 따르면 현재 구조조정 전문가 존 레이 3세가 관리하고 있는 FTX는 5만 달러가 넘는 채권에 대한 상환을 시작할 예정이다.
상환금은 FTX의 현금 준비금 114억 달러에서 지급된다.
FTX 변호사 “채권 청구 2700경 건 ··· 사기성 청구 대다수”
FTX의 변호사 앤드류 디데리히는 FTX가 사기성 또는 과장된 채권 청구들이 포함된 막대한 수의 채권 청구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총 채권 청구 건은 2700경 건에 달한다.
“컨비니언스 클래스”로 분류된 일부 소액 채권자들은 이미 상환을 받았다.
모든 가상자산 청구는 FTX가 파산 신청을 한 날짜인 2022년 11월 11일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FTX는 대다수의 채권자가 청구 금액의 최대 118%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전했지만, 비평가들은 이 수치가 붕괴 이후 암호화폐 가격의 막대한 상승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솔라나, 비트코인, XRP, 이더리움과 같은 대장 암호화폐들은 청구일 이후 크게 급등했다.
솔라나만 약 650% 상승했고, 비트코인과 XRP는 각각 500%, 450% 상승했다.
그러나 채권 청구 금액은 2022년 11월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많은 채권자들이 불합리함을 주장하고 있다.
FTX 채권단을 대표하는 수닐 카부리는 “이로 인해 어느 정도 해소는 됐다. 하지만 상환 금액은 과거 가격에 기반한 것이며, 채권자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FTX는 미지급 청구액에 대해 연 9%의 이자율을 적용하여 이자를 지급할 방침이다.
이로써 FTX 채권 상환이 한 단계 진전되었지만 아직 미지급된 채권을 상환하고 암호화폐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소 파산이 제대로 처리될 때까지 수개월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
비트고·크라켄, FTX 상환 지원
암호화폐 기업인 비트고와 크라켄이 FTX의 채권 상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든 적격 채권자가 청구를 신청하면 FTX는 총 약 160억 달러의 상환금을 지급해야 할 수 있다.
올해 초, 전 (前) FTX 및 알라메다 리서치 직원들이 창업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백팩 익스체인지(Backpack Exchange)는 아이하다스가 FTX 거래소의 유럽 계열사인 FTX EU를 공식적으로 인수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FTX는 델라웨어주 미국 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이를 부인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최근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전직 FTX 임원들과 관련된 최대 1,325만 달러의 정치 기부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전 FTX CEO 샘 뱅크먼-프리드와 그의 동료들에 대한 형사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미국 정부의 정치 행동 위원회(PAC)과의 협상을 위한 1월 15일까지 기한 연장 요청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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