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50억 달러 규모 두 번째 채권자 상환 절차 개시

FTX 파산 재단이 두 번째 채권자 상환 절차를 시작해 파산 이후 배상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기록했다.

재단은 5월 30일 사전 절차를 완료한 편의(Convenience) 및 비편의(Non-Convenience) 청구 클래스의 적격 투자자를 대상으로 50억 달러를 상환하기 시작했다. 5월 28일 FTX는 다양한 청구 유형별로 어떻게 자금을 상환할 계획인지 발표했다.

두 번째 상환 라운드에서 최대 72% 받게 된 채권자들

FTX가 발표한 상환 계획에 따라 닷컴(Dotcom) 고객 자격 청구 클래스는 72%를 배분받으며 미국 고객 자격 청구 클래스는 54%를 지급받는다.

편의 청구 클래스는 120%를 온전히 상환받으며 일반 무담보(General Unsecured) 및 디지털 자산 대출(Digital Asset Loan) 청구 클래스는 61%를 지급받는다.

지급 절차는 공식 협력사인 크라켄과 비트고를 통해 처리되며 1~2 영업일 안에 지급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시장은 FTX 채권자 상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대형 유동성이 유입되는 만큼 디지털 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채권자들이 지급 받은 자산을 매도하거나 다른 자산으로 스왑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상환 절차는 FTX 붕괴 이후 두 번째 대규모 변제였다. 총 12억 달러를 지급한 첫 번째 상환 절차는 2월 18일에 지급되었으며 당시 청구액이 5만 달러 이하인 소액 채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한편 FTX 채권자 변제와 관련해 논란도 존재한다. 2024년 9월 FTX 채권자 수닐 카부리(Sunil Kavuri)는 청구액이 현재 시세가 아닌 약세장이었던 파산 신청 당시 가격에 기반해 계산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에 따라 상당수의 채권자가 암호화폐 보유 자산의 실제 가치 대비 약 10~25%만 복구할 수 있게 되었다.

FTX Creditor Breakdown
FTX to pay $5bn on 30th May – most to large accounts

Claims > $50k start to be paid out
72.5% petition value

Claims >$50k: $10bn
11k claims

Claims >$1m
1.1k claims

Claims: $1m-$10m: Avg. acct size = $3m
Claims: $10m+: Avg size: $29m

Approx. numbers pic.twitter.com/tagHahQjdd

— Sunil (FTX Creditor Champion) (@sunil_trades) May 29, 2025

카부리는 지역별 공정성도 문제삼았다. 그는 이집트, 이란, 러시아, 그린란드, 파키스탄 등 163개국의 채권자가 여전히 상환 자격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2044년 출소 예정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FTX 붕괴 관련 사기 혐의로 25년 징역형을 받아 수감된 가운데 21년을 채우지 않고 2044년 12월 14일 연방 교도소에서 출소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그는 110억 달러 이상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연방 기록에 의하면 뱅크먼프리드는 뉴욕 구치소에서 2년 가까이 보낸 후 최근 오클라호마 이송시설로 이동했다.

5월 초 뱅크먼 프리드가 터커 칼슨(Tucker Carlson)과 무허가로 인터뷰한 후 독방으로 보내졌다는 소식 이후의 진행 상황이다.

뱅크먼 프리드는 2023년 8월부터 수감 중이다. 당시 뱅크먼이 전 여자친구이자 알라메다 CEO인 캐롤라인 엘리슨의 일기를 유출한 것과 관련해 루이스 카플란 판사가 목격자 매수 가능성을 고려해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