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트위터에서 또 한 번 스캠 발생: 2,500만 달러짜리 스캠 주의보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지 10개월이 지난 지금 X(전 트위터)에서는 여전히 암호화폐 스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장 최근에 유행했던 스캠은 가짜 ‘GBTC’ 토큰 기브어웨이의 형식을 취했다. 사기꾼들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와 연관된 듯 가장해 GBTC 티커를 사용하고 2,500만 달러 상당의 토큰을 지급한다고 홍보했다. 

토큰을 수령하기 위해 스캠 게시물은 독자가 그레이스케일 홈페이지와 유사하게 생긴 웹사이트에 방문하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스캠 게시물은 @Grayscale_FND 라는 계정에 게시되었다. 해당 계정은 그레이스케일 공식 계정과 이름과 프로필이 매우 닮았지만, 실제 펀드와 무관하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포착되어 제거되었지만 그 전까지 1,500개의 좋아요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시물에는 댓글 기능이 차단되었다. 통상적으로 스캐머들은 다른 커뮤니티 회원이 피해자에게 스캠 사실을 경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댓글 창을 닫는다. 

새로운 블루 체크로 인한 문제

스캠 전략에 기여한 요소로 가짜 계정의 블루 체크마크도 지적되었다. 해당 배지는 X에서 프리미엄 지위를 나타낸다. 머스크가 플랫폼을 인수하기 전에는 블루 체크가 유명 인플루언서, 유명인사, 조직을 가짜 계정과 구분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머스크 인수 후 누구나 월 $8를 지불하면 블루 배지를 달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진짜 계정을 완벽히 모방하고자 하는 스캐머들이 대거 등장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당시 온라인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 만연한 “스팸 봇을 정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직 공식 계정을 구분할 방법이 하나 남아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공식 계정 @Grayscale은 골드 인증 배지를 가졌다. 이 배지는 공식 기업체만 사용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배지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든다. 

가짜 계정의 게시물을 보면 공식 그레이스케일 계정의 글을 리포스트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리트윗 글은 게시물 상단에서 표시된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달 SEC를 상대로 승소하며 스캐머 사이에서 인기 주제가 되었다. 승소 이후 GBTC 주가가 기초자산 비트코인에 비해 할인된 비율도 25%에서 17%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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