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승률 급등하며 시장 조작 우려 증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가 폴리마켓 미국 대선 승리 확률에서 카멀라 해리스를 큰 차이로 추월하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시장 조작에 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가 상당한 격차로 탈중앙 예측 플랫폼의 승리 확률 선두를 달리게 되며 예측 플랫폼의 신뢰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의문스러운 승리 확률 급등
폴리마켓 공식 “미국 대선 승자 2024” 예측에서 트럼프 후보가 62.1%를 기록하며 해리스 후보의 37.9%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극적인 차이가 한 사용자의 베팅 참여로 인해 발생하며 많은 이들이 놀랐다.
프레디9999로 알려진 이 사용자가 트럼프 당선에 무려 2,000만 달러(약 275억원)를 베팅하며 시장이 왜곡되었고 결국 폴라마켓 승률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반해 전국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당선 확률 48.5%로 트럼프의 46.2%를 앞서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정치 예측 시장을 둘러싼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억만장자이자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비록 사실과 다르지만 이와 같은 예측 플랫폼이 “실제 돈이 걸려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보다 정확”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큰 규모의 베팅이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의회도 정치 예측 플랫폼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2024년 8월에 상원 의원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 리처드 블루먼솔(Richard Blumenthal), 제프 머클리(Jeff Merkley)를 비롯한 여러 의원들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서한을 보내 대규모 베팅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현했다.
그들은 “선거 베팅은 우리의 민주적 절차의 신성한 가치를 근본적으로 떨어뜨린다.”라고 하며 “정치 베팅은 투표의 동기를 정치적 신념에서 금전적 계산으로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선거일 전에 트럼프 폴리마켓 당선 확률이 조작될 가능성
지난 달 예측 플랫폼 칼시(Kalshi)는 여론의 큰 주목을 받았던 소송에서 승소하며 정치 사건 기반 계약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 연방항소법원이 판결에 대한 법률 검토를 신속 처리했다.
모닝 브루에 의하면 칼시가 해리스와 트럼프 관련 계약 상품으로 1,200만 달러 넘게 벌어들였다.
칼시 예측 플랫폼에서 트럼프는 당선 확률 57%로 해리스의 43%를 앞선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통계가 현실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스마시(Smarsh) AI 및 전략 책임자 브랜던 칼(Brandon Carl)은 이같은 예측 시장이 동조현상(herd behavior)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람들은 진정한 확률보다 승자로 보이는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칼은 “더 큰 위험성은 사람들이 베팅 시장이 현실을 반영한다고 추측하는 데에 있다. 하지만 예측 시장은 여전히 시장이며 따라서 왜곡 가능성이 있다. 그러할 동기가 분명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2024 미국 대선이 다가오며 폴리마켓이나 칼시 같은 예측 시장의 진실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많은 이들이 과연 이러한 대규모 베팅이 실제 선거 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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