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에 비트코인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

오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를 25 베이시스 포인트 인하한 후 암호화폐 시장의 가치는 7.5% 하락했다. 새로운 목표 범위인 4.25~4.50%는 예상치를 충족했으며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나 미국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서 손을 뗐다.
연준은 안정적인 노동 시장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지적하며 내년에 금리 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연준의 결정은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금리를 동결하자고 투표했다. 이러한 분열은 2%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암시하며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또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어제(18일) 기자 회견에서 그는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으며 새로운 법안을 모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보유의 법적 복잡성에 대해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항이지만 연준에서 법 개정을 모색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비트코인 비축금 불확실성 ··· 하락장 부추겨
그의 발언에 의해 도널드 트럼프의 지난 11월 5일 선거 승리 이후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하락했다. 상승세는 실물 화폐가 아닌 투기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는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되었다.
트럼프는 미국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금 조성 계획을 발표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 현재 가격으로 약 210억 달러 상당의 토큰 20만 개로 이 계획의 첫 걸음을 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법안을 통한 비트코인 비축금 조성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 의하면 미국 재무부는 100만 개를 보유할 때까지 매년 20만 비트코인을 매입한다. 자금은 연방준비은행 예금과 금 준비금에서 조달된다.
비트코인은 올해 처음으로 108,000달러를 돌파한 지 하루 만에 3.2% 하락한 101,12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4.5% 하락한 3,665달러, XRP는 6.8% 하락한 2.35달러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 유동성·시장 심리 통해 암호화폐 시장 조성
스위스에 본사를 둔 핀테크 플랫폼 유호들러(YouHodler)의 시장 책임자 루슬란 리엔카는 암호화폐가 선진국에서 기존 통화에 대한 효과적인 보호 수단으로 작용하기에는 여전히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암호화폐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장기 헤지 수단으로 점점 더 많이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금융 시스템에 추가 유동성을 주입하여 암호화폐 가격과 유럽을 포함한 시장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리엔카는 연준의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간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암호화폐가 점점 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 및 상품과 연계됨에 따라 발생한다.
“[미국] 행정부는 정책과 규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연준의 역할은 금융 생태계의 유동성과 투자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간접적으로 암호화폐에 영향을 미치는 통화 정책을 관리하는 데 국한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