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대표주자 ‘컴파운드 코인(COMP)’, 업비트 원화마켓 상장 후 전망은?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오후 4시 경 컴파운드 코인(COMP)을 원화 마켓에 추가했다. 컴파운드 코인은 이미 코인원과 빗썸에서는 거래되고 있었으며, 업비트에서는 BTC 마켓에서만 지원하다 금일 KRW 거래쌍을 추가했다.
KRW 상장 효과, 컴파운드 가격 ‘점프’
업비트의 원화 마켓 추가 직후 컴파운드 코인의 가격은 급격히 상승하며 약 30% 이상의 반등을 기록했다. 거래는 오후 4시 35분부터 시작되었으며, 상장 직후 약 5분간은 매수 주문이 제한되고, 전일 종가 대비 10% 이하 가격의 매도 주문도 제한되는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가 시행되었다. 또한, 거래 개시 후 1시간 동안은 지정가 주문만 허용되는 등 초기 변동성을 낮추려는 의도가 반영되었다.
컴파운드 코인은 업비트 KRW 마켓 상장 직후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 98,800원까지 급등했다. 상승 초기 매우 큰 거래량을 동반하며 가격이 급격히 올라갔으나, 곧바로 상당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52,950원까지 급격한 가격 조정을 보였다. 이후 가격은 76,510원 수준에서 횡보하며 단기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추가 상승 여부는 신규 매수세 유입과 함께 80,000원대 이상의 저항선을 돌파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하락 압력이 강해지면 최근 저점인 70,000원대 지지선 방어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가격 급등은 원화 기반 거래 접근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신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기존 BTC 마켓 대비 거래 편의성이 높아졌고, 원화로 직접 거래 가능해짐에 따라 매수 심리가 크게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컴파운드 코인은 USD 시장에서도 KRW 마켓 상장 효과로 인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가격은 약 40달러 전후의 박스권에서 급격히 벗어나며 한때 최고 70달러 부근까지 급등했다. 이후 급격한 가격 조정이 발생하면서 현재는 약 51.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컴파운드의 RSI 값은 약 77 수준으로, 과매수 영역에 진입해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가격이 너무 빠르게 상승했음을 의미하며, 추가적인 가격 조정 및 횡보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와 같은 가격 움직임과 함께 단기 급등 이후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미 국내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의 추가 상장이어서, 지속적인 가격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비트 측도 디지털 자산 투자의 높은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단기적인 과열 이후에는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컴파운드란?
컴파운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운영되는 대표적인 탈중앙화 금융(DeFi) 대출 프로토콜이다. 컴파운드의 핵심 기능은 사용자가 중개 기관 없이 암호화폐를 예치하여 이자를 얻거나, 이를 담보로 다른 암호화폐를 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모든 거래가 자동 처리되며, 사용자는 예치한 자산을 나타내는 ‘cToken’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ETH를 예치하면 cETH를 받으며, 이 cToken은 자유롭게 거래하거나 원본 자산으로 다시 교환 가능하다.
컴파운드는 플랫폼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자체 토큰인 컴파운드 코인(COMP)을 사용자들에게 보상으로 지급한다. COMP 토큰은 사용자가 예금, 대출, 상환 등의 플랫폼 활동을 할 때마다 자동으로 지급되며, 이는 거버넌스 투표 참여, 프로토콜 운영 방향 결정 등에 활용된다. 이러한 사용자 중심의 거버넌스 구조는 컴파운드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요소다.
컴파운드 프로토콜은 보안 강화를 위해 오픈제플린(OpenZeppelin)과 트레일오브비츠(Trail of Bits)와 같은 전문 보안 업체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를 정기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프로토콜 코드가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으며,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잠재적 취약점을 관리한다. 그러나 프로토콜의 특성상 시장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와 스마트 컨트랙트의 예상치 못한 오류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특히 담보 자산의 가치 하락으로 인한 강제 청산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자는 자산 관리에 신중해야 한다.
컴파운드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파이 프로토콜에는 에이브(Aave, $AAVE)가 있다. 에이브는 지원 자산의 범위가 보다 넓고 플래시과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더리움과 다른 네트워크 모두에서 운영되며, 자산과 거래 비용 측면에서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디파이 시장 내 컴파운드의 향후 전망
컴파운드는 향후 다중 블록체인 네트워크 지원, 레이어 2 솔루션 활용 등을 통한 확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실물 자산의 토큰화와 같은 새로운 금융 수단 도입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컴파운드의 장기적인 성공은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 기술 혁신, 사용자 편의성 개선 등에 달려있다”며, 투자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플랫폼의 기술 발전과 생태계 성장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