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IPO 앞두고 인적분할 카드 ··· 은행권은 앞다퉈 OBDIA 가입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인적분할을 진행할 예정이다.
빗썸은 2026년 상반기에 코스닥 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 관계자들은 잠재적인 IPO를 앞두고 실소유주 불확실성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편 국내 은행권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금융위원회, 빗썸 인적분할 승인
국내 언론 매체 뉴스토마토는 지난 3월 대법원이 이정훈 전(前) 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의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으며 이후 빗썸은 IPO 준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빗썸은 금융위원회에 인적분활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이후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에 따라 빗썸은 두 차례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 말,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인적분할 증권신고서에 대한 효력 발생을 공시했다.
빗썸, 지배구조 개편 ··· 신설법인 ‘빗썸에이’가 지주사 역할
‘빗썸에이’는 지주회사 기능을 수행하며 신사업 발굴 및 투자를 전담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으로 현재 기업 실사가 진행 중이다.

빗썸은 “구조 개편”을 통해 각 사업 부문의 “기능별 분리”를 통해 성장 전략을 최적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신사업의 민첩성 확보”를 동시에 이룬다고 전했다.
그러나 뉴스토마토는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투자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빗썸의 최대주주는 빗썸홀딩스로 지분 73.5%를 보유하고 있다. 빗썸홀딩스의 대주주는 DAA, 비덴트, BTHMB홀딩스다. 나머지 25.1% 지분은 기타 주주들이 보유 중이다.
뉴스토마토는 이들 사이의 “실질적 지배권 구조”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국내 증권업계 관계자는 “복잡하고 투명하지 않은 지배구조는 투자자들에게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IPO를 통해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려면 빗썸에게 “그만큼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BNK부산은행, OBDIA 가입
한편 연합뉴스는 2일 BNK부산은행이 오픈블록체인·DID 협회(OBDIA)의 ‘스테이블코인 분과’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부산은행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공동 연구를 함께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OBDIA는 2018년에 블록체인 사업체간 상호 협력, 관련 생태계 조성, 신규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는 민간 단체로 출범했다. 올해 4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협력 기업으로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 IBK기업은행 등이 있다.
최근 케이뱅크도 OBDIA에 가입했으며 라이벌사인 토스뱅크도 OBDIA 회원 가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부산은행은 지역화폐 ‘동백전’ 운영대행 경험으로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디지털 화폐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직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화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다양한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증 역량이 필요하다.향후 제도화 이후 공공 참여 모델과 민간 중심의 모델 등에도 유의미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
국회에서는 민간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법안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민간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허용되면 2019년부터 시행되어 온 모든 형태의 토큰 발행 금지가 일부 철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