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망: 미국의 이란 공습에 10만 달러 붕괴… 저가 매수 기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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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위험 자산 시장에서 대량 매도가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1,100달러대로 하락했다. 최근의 하락세는 중동 지역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은 여파로, 미국이 포르도(Fordow), 나탄즈(Natanz), 이스파한(Isfahan) 등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면서 갈등이 심화되었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상황으로 투자자들은 금, 미국 달러 등 전통적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고조 시기에 비트코인을 투기성 자산으로 보아 회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월 고점 11만 1,800달러에서 최저 9만 8,200달러까지 12% 이상 급락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10만 1,11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 거래량은 624억 달러를 넘었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하락폭 확대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1억 4,166만 6,000원으로 1억 4,000만 원 아래로 하락했다가 일부 회복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고 보복을 예고했으며 이란 외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강하게 규탄하며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은 그 영향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비트코인 하락, 투자자들은 리스크 재평가 중
미국의 이란 공습은 이스라엘, 미국, 이란 간 전쟁 확대에 대한 글로벌 우려를 키웠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직후 이스라엘은 영공을 폐쇄했으며 언론은 미국이 이란 공격에 벙커버스터 폭탄과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사능 유출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투자 심리는 악화했다. 글로벌 무역, 에너지 시장 및 지역 보안의 붕괴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은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러한 상황에서 피난처 자산보다는 위험 자산처럼 행동하면서 헷지 수단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 월간 하락률: $111,800에서 $98,200까지 12% 하락
- 주간 하락률: 4.23% 하락
- 시가총액: 2조 100억 달러
- 유통량: 1,988만 BTC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공격을 “큰 성공”이라고 표현하면서 전쟁 확대에 대한 공포감은 더욱 커졌다.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공격에 대해 “영구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외교적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정치적 상황이 안정을 찾지 않는 한 비트코인도 투자자의 위험 회피에 따라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기술적 분석: 바닥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비트코인의 약세가 예상된다. 2시간봉 차트를 보면 고점이 낮아지고 저점도 낮아지는 하락 채널 구간을 형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50EMA인 10만 3,932달러 돌파에 실패하면서 이 가격대가 저항선으로 바뀌었다.
아직 모닝스타(morning star)나 적삼병(three white soldiers) 패턴 같은 강세 반전 패턴도 차트에서 관찰할 수 없다. MACD 히스토그램도 약세를 시사했으며 비트코인은 9만 8,200달러까지 잠시 하락했으나 긴 꼬리를 형성해 지지선으로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4,031달러를 교차하며 하락 채널 구간을 돌파하지 않는 한 비트코인의 단기 약세가 유력하다. 가격 반등이 발생하더라도 추세 반전보다는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의 급락은 중동 지역의 혼돈 속 투자자의 위험 회피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갈등은 점점 고조되고 있으며 기술적 바닥도 보이지 않고 있어 신중하게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저가 매수 기회”를 찾고 있는 투자자도 정치적 갈등 완화 소식 혹은 저항선 위 돌파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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