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연준 금리 인하로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가격 상승 가능하나 단기 하락 조심할 것

주요 내용:
- 연준이 9월 18일에 기준 금리를 25bp에서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측된다.
- 분석가들은 금리 인하가 장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한 애널리스트는 50bp 인하 가능성 예측 확률이 급상승한 것을 두고 연준 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이 최고조로 높다”고 해석했다.
미국 연준이 수요일 밤 4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이 시장에 지배적이다. 한 달 전에는 25bp 인하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았지만 지난 며칠 사이 50bp를 예측하는 관점이 강해졌다.
통화 정책 관련 선물 계약의 트레이딩 데이터를 보면 연준이 기준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이 60%로 나온다. 이는 일주일 전 28% 및 월요일 50%에 비해 급격히 오른 모습이다.

분석가들은 금리가 인하되면 암호화폐 시장이 장기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인하폭에 따라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연준의 기준 금리는 5.25%에서 5.50% 사이다.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최고조’
하이블록 캐피털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슈브 바르마(Shubh Varma)는 크립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더의 예측 확률이 25bp에서 50bp로 이동한 점은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최고조로 높다”고 암시한다고 말했다.
바르마는 “50bp 인하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어 단기 약세를 촉발할 수 있다. 반면 25bp 인하는 보다 중립적으로 간주되어 암호화폐 같은 위험 자산에 호재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8월에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금리를 인하할 시기가 왔다”라고 하며 고용 시장이 더 이상 가라앉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8월에 최신 고용 지표가 발표되며 금리 인하 폭을 증가시킬 압력을 받고 있다. 8월에 미국 경제에서 총 14만 2,000명의 신규 비농업 일자리가 추가되어 전문가 예상치인 16만 3,000명을 밑돌았다. 노동통계국 데이터에 의하면 실업률은 7월의 4.3%보다 둔화된 4.2%를 기록해 예상치와 비슷했다.
바르마는 연준 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이 가상자산 시장의 기술적 요인으로 악화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개인 계좌 수가 45% 이하로 내려가면 “약세 지표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바르마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 정책 발표를 앞두고 크게 두 개의 가격대에서 비트코인 매수 및 매도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6만 1,300달러와 6만 1,400달러 사이에 유동성이 존재하지만 5만 6,900달러와 5만 7,300달러 사이 구간에서 유동성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바르마는 만약 BTC 가격이 6만 1,300 달러와 6만 1,400달러 구간으로 오르면 “이 유동성만 휩쓸면 개인 투자자의 롱 비율이 45% 이하로 떨어진다. 이것은 곧 단기 숏 거래 기회를 시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구간 아래에서 거래 활동이 증가하면 “괜찮은 차익 실현 기회가 생긴다. 특히 50bp 인하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 연준 금리 인하에 ‘공격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것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약 6만 300달러 근처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블록웨어 창업자이자 CEO인 메이슨 자파(Mason Jappa)는 비트코인의 중장기적 전망을 강세로 평가하며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파가 크립토뉴스에 전하기를 시장은 25bp 인하를 “거의 선반영”했으며 “가상자산 시장이 단기적으로 어떠한 방향으로도 과도하게 반응할 가능성은 낮다.”
자파는 또한 “한 가지 경고한다면, 만약 파월이 지극히 비둘기파적인 기조로 나온다면 암호화폐 시장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하 기조가 유지된다면 (25bp 인하 및 추가 금리 인하) 사람들이 투자할 자금이 증가한다는 뜻이 된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는 당연하게도 호재로 작용한다. 금리 인하는 신용 증가를 부추겨 순유동성을 높이며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며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몰리도록 유도한다.”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은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시절이었다. 당시 연준은 소비를 증진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0% ~ 0.25%로 낮추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그해 600% 이상 폭등해 3만 달러 언저리까지 올랐다.
1년 후 2021년 11월에 비트코인은 당시 신고가 6만 9,000달러를 달성했으며 미국은 2022년 내내 일정한 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의 기술 고문이자 암호화폐 창업자인 워렌 위트락(Warren Whitlock)은 연준의 통화 정책 전망에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을 보여주었다.
위트락은 크립토뉴스에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시장이 금리 인하를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발표가 난다고 해도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모든 상황 이면에 있는 진정한 문제는 법정 통화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위트락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법정 통화가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뢰가 깨지고 있다. 아직 가상자산 시장이 다른 시장의 힘을 견딜 만큼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 점이 암호화폐의 근거가 되고 있다. 아직은 다른 금융 시장의 크고 작은 일에 시장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암호화폐는 혼돈을 이겨낼 만큼 충분한 시장 힘을 갖게 될 것이다.”
2024년에 추가 금리 인하 남았다
로이터 통신이 101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연준이 2024년에 최소한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중앙은행이 9월, 11월, 12월에 25bp씩 인하하면 연말에 기준 금리가 4.50~4.75% 구간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자파는 연준이 각각의 회의에서 “거의 확실히” 금리를 25bp씩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그러나 금리 선물 계약의 예측 확률에 반영된대로 50bbp 인하될 가능성은 적게 평가했다.
자파는 크립토뉴스에 “25bp보다 더 큰 폭의 인하는 파국적 실업 데이터가 발표되는 경우에만 발생할 것이며 이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실현될 가능성이 적다.”라고 주장했다.
자파는 연준이 연이은 금리 인하를 통해 중립금리를 목표로 할 것이며 이는 미국 기준 금리 2~3%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암호화폐는 경기 둔화로 더 큰 폭의 인하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단기적으로 안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더 큰 폭의 인하가 필요한 경우 경기 침체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로 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겠다.”
슈브 바르마 하이블록 캐피털 CEO는 2024년에 연준이 더 큰 폭으로 약 50~100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다음과 같이 크립토뉴스에 전했다:
“이 역시 강세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며 금리 인하를 앞두고 이미 선반영되었다. 그러나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면 단기적으로 양방향으로 가격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바르마는 9월 18일 통화 정책이 “방향을 제시”하겠지만 11월로 예정된 다음 금리 인하가 미국 대선 직후에 진행되어 “불확실성이 한 겹 가중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바르마에 따르면 미국 대선 결과가 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현재의 시장 분위기를 보면 트럼프 당선은 암호화폐에 호재로 인식되고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은 악재로 인식될 수 있다. 현재 분명한 선두가 없는 만큼 시장이 대선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관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고 크립토뉴스에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대선에서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까?
지난달 금리 인하 계획이 발표되었을 때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연준의 결정이 포퓰리즘에 기반한 움직임으로 대선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연준 의장 파월은 해당 결정이 순수히 경제적 측면을 고려했으며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금리 인하가 2022년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장 활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여 5.25%까지 올린 금리 인상의 전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파월의 주장은 이제 시장 여건이 개선되어 지금이 경제적 성장을 자극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최적의 시점이라는 것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6월 이후 이미 세 차례 기준 금리를 인하해 4.25%까지 총 75bp 내렸다. 유럽 중앙은행 역시 6월에 이어 최근 기준 금리를 3.50%로 25bp 인하해 유동성 위기가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