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 네트워크, 기가 업그레이드 시동…초당 20만 속도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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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블록체인 세이 네트워크가 메인넷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섰다. 세이 랩스는 최근 메인넷 v6.6 하드포크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배포하고, 기가 업그레이드의 첫 단추인 에이도스 마이그레이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패치를 넘어 가동 중인 블록체인의 데이터베이스 엔진을 실시간으로 교체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블록체인을 중단하지 않고 데이터 구조를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기술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기가 업그레이드, 초당 20만 처리를 향한 첫걸음

기가 업그레이드는 세이 블록체인의 합의, 실행, 저장 3대 레이어를 전면 재건축하여 최종적으로 200,000 TPS 처리 속도와 400밀리초 미만의 최종 확정성을 달성하는 초대형 개편 프로젝트다. 올해 5월 로드맵 형태로 처음 공개된 이후, 3개월 만에 메인넷에 코드가 반영되며 마침내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저장 레이어 에이도스의 가동이다. 에이도스는 블록체인에 쌓이는 막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고안된 신형 데이터 엔진으로, 기존의 복잡한 머클 트리 구조를 버리고 데이터를 일렬로 정렬하는 플랫키밸류 방식과 격자해시를 도입한다. 그에 따라, 초당 수십만 건의 쓰기 작업이 발생해도 하드디스크에 걸리는 부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전체 시스템의 정체를 막는 기반을 다지게 된다.

다만 이번 1단계 배포로 기가 업그레이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세이의 최종 목표인 20만 TPS를 구현하려면 실행 레이어인 아레스의 최적화와 함께, 모든 검증인이 동시에 트랜잭션을 제안하는 합의 레이어 아우토반 기술이 결합되어야 한다.

세이 재단은 아우토반 합의 테스트넷을 거쳐 올해 말까지 전체 로드맵을 순차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이론적으로 월스트리트의 고빈도 매매나 대규모 웹2 서비스를 온체인에서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게 된다.

솔라나의 속도와 이더리움의 생태계를 하나로… 남겨진 과제는?

세이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내세우는 가장 큰 무기는 솔라나이더리움이 가진 장점을 하나의 체인에 결합했다는 점이다. 이더리움은 전 세계 개발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개발 환경을 가졌지만 속도가 느리고, 솔라나는 병렬 처리로 속도가 압도적이지만 전용 언어를 써야 해 생태계 이동이 어려웠다.

세이는 이더리움 가상머신 환경을 고스란히 유지하여 기존의 메타마스크 지갑이나 앱 코드를 그대로 쓸 수 있게 하면서도, 솔라나처럼 병렬 처리 기술을 결합해 수천 TPS 이상의 고속 처리를 확실하게 구현하고자 한다.

물론 이러한 기술적 성취가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세이 앞에는 여전히 현실적 과제들이 놓여 있다. 첫째는 유저와 유동성의 부족이다. 아무리 원활한 고속도로를 뚫어도 지나다니는 사용자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 현재 크립토 시장의 자금과 밈코인 트래픽은 이미 솔라나와 주요 이더리움 레이어2에 선점되어 있어, 이들을 끌어올 킬러 디앱 유치가 시급하다.

둘째는 체감 속도의 상향 평준화다. 솔라나 역시 처리 능력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파이어댄서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고, 수이 같은 경쟁 체인들도 충분히 빨라진 상태다. 사용자가 체감하는 영역에서 속도 차별화의 매력이 반감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지속해서 시장에 풀릴 예정인 세이 토큰의 점진적 락업 해제 물량도 투자자들에게 공급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스터카드와의 공동 가이드라인 발표

세이 네트워크는 비슷한 시기 마스터카드와의 공동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며, 양사의 협력 관계가 긴밀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전통 금융 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평가하고 온체인 생태계로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5단계 제도권 도입 프레임워크’다. 40개 이상의 대형 금융 기관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전통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위로 옮길 때 필요한 보안과 규제 준수 기준을 알기 쉽게 정리한 가이드라인 성격을 띤다.

세이와 마스터카드는 지난 5월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맺은 협력 관계다. 이번 보고서 발표는 양사가 여전히 파트너십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질적인 결과물이다. 만약 기가 업그레이드가 무사히 완료되면, 향후 전통 금융 자산 유치 과정에서 요구되는 까다로운 속도와 안정성 기준을 맞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이는 기술 완성 후 실제 자산 유치로 이어져야 증명될 수 있는 장기적인 과제다.

한편 단기적인 토큰 가격은 시장의 하방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재 세이 토큰은 전반적인 알트코인 약세 흐름 속에서 24시간 기준 2.91% 하락한 0.0446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세이 토큰 보유자라면 1차 방어선인 0.0442달러 지지 여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선이 무너질 경우 다음 피보나치 지지선인 0.0431달러까지 하방 리스크가 열리게 된다. 반대로 반등 시에는 7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0.0460~0.0463달러 구간이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시장 전반이 비트코인으로 쏠리면서,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장 예정 코인에 대한 관심도 깊어지고 있다. 만약 출시를 준비 중인 신규 코인이 궁금하다면, 전문가 가이드를 확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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