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50달러 돌파…수익 실현 시점인가? 레버리지 과열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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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ee YunVerif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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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권에서 미디어 및 비즈니스를 전공하였으며, 이후 수년에 걸쳐 한국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경제 미디어에서 미디어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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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조항: 이 기사를 투자 조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전 자체적인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랍니다.

XRP가 2주도 채 되지 않아 1달러 아래에서 1.50달러 부근까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추가 상승 가능성을 기대할 것인지, 단기간 50%에 가까운 상승 이후 일부 수익을 확정할 것인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XRP는 지난 8월 22일 장중 한때 1.69달러를 터치한 뒤 1.50~1.53달러 구간으로 후퇴했다. 23일 기준 가격은 약 1.48달러로 최근 7일 동안 47.77%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약 929억5,000만달러, 일일 거래량은 2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Xrp (X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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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랠리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강세와 맞물려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6만2,000달러 부근에서 7만7,000달러까지 상승했고,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도 ‘탐욕’ 영역인 67까지 올라왔다.

XRP에는 여기에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수요라는 추가적인 상승 재료가 더해졌다. 다만 최근 가격 상승 속도가 현물 수요보다 훨씬 빠르게 나타나면서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과열 여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XRP ETF 자금 유입에도 레버리지 과열 신호

XRP 현물 ETF는 8월 21일 하루 동안 약 1,838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비트와이즈(Bitwise) 상품이 약 1,689만달러를 차지했다.

주간 순유입액은 약 4,000만달러에 근접하면서 5월 이후 가장 강한 주간 흐름을 나타냈고, 누적 순유입액도 약 15억5,0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이는 최근 XRP 상승세가 파생상품 거래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ETF를 통해 XRP에 대한 새로운 현물 수요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규모다. 주간 수천만달러의 ETF 유입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900억달러가 넘는 XRP의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제한적인 수준이다. 최근 2주간의 급격한 가격 상승을 ETF 자금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XRP ETF, 코인글라스

기술적 지표에서도 단기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일봉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데이터 제공처에 따라 70~85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일반적으로 과매수로 해석되는 영역에 진입했다.

RSI가 과매수 영역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격 하락을 예상할 수는 없다. 강한 상승장에서는 RSI가 장기간 70 이상에 머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지표는 XRP가 매우 짧은 기간에 급격한 가격 재평가를 경험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더 주목할 부분은 파생상품 시장이다. XRP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OI)은 최근 7일 동안 약 9억3,900만달러 증가해 36억6,000만달러 수준까지 확대됐다. 증가율은 약 34.5%에 달한다.

바이낸스의 계정 기준 롱·숏 비율에서도 롱 포지션 비중이 약 72.1%, 숏 포지션이 27.9%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포지셔닝이 강세 방향으로 기울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 데이터는 레버리지 확대의 위험을 이미 보여주고 있다. 최근 24시간 XRP 관련 청산 규모는 약 7,074만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이 약 5,468만달러로 77%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3일간 누적 청산액도 약 1억4,500만달러에 달했다.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에도 상당한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는 점은 높은 레버리지로 인해 작은 가격 조정에도 포지션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XRP 청산, 코인글라스

펀딩비도 양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롱 포지션 보유자가 숏 포지션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급하는 구조로, 시장의 강세 포지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초기 상승 과정에서는 숏 스퀴즈 역시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강제적인 숏 포지션 청산으로 발생하는 매수세는 지속적인 현물 수요와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XRP가 1.50달러 이상에서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결제약정 증가뿐 아니라 ETF와 현물시장의 실제 매수 수요가 함께 확대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처럼 단기간에 50% 가까이 상승한 상황에서는 일부 투자자들이 분할 수익 실현을 고려할 가능성도 커진다. 특히 1.65~1.70달러 부근에서 다시 매도 압력이 나타나는지, 조정 시 1.40~1.50달러 구간을 새로운 지지선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다음 방향을 결정할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뉴스 넘어 XRP의 구조적 강세론도 살아있다

최근 XRP 상승을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나 레버리지 효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도 있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환경과 리플의 기관 금융시장 참여라는 구조적인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플(Ripple)의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는 최근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혁신 자문위원회에 참여했다.

갈링하우스는 해당 그룹을 ‘암호화폐의 올림픽 로스터’라고 표현했다. 수년간 SEC와 법적 분쟁을 벌였던 리플의 CEO가 미국 금융 규제 논의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은 상징적인 변화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자문위원회 참여 자체가 XRP의 법적 지위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위원회는 정책 논의를 위한 자문기구이며 법원 판결이나 의회의 입법을 대신하지 않는다.

CLARITY Act 역시 XRP의 중장기 전망에서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증권·상품 분류와 SEC·CFTC의 관할권을 보다 명확하게 정리할 경우 XRP를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을 낮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안에 대한 정치적 지지가 실제 통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이 규제 개선 가능성을 지나치게 빠르게 가격에 반영한 상태에서 입법 일정이 다시 지연될 경우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 성장도 생태계 확장의 한 축이다. RLUSD 시가총액은 올해 초 약 15억달러에서 최근 21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하면서 리플의 기관 금융 및 결제 생태계가 XRP 이외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RLUSD 이용량 증가가 곧바로 XRP 매수 수요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두 자산은 리플 생태계 안에 있지만 각각의 역할과 수요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XRP 시장에서는 두 가지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ETF 자금 유입과 규제 환경 개선 기대, 리플 생태계 확대는 중장기 강세론을 뒷받침하는 반면, 2주 만의 50% 가까운 상승과 높은 RSI, 급증한 미결제약정은 단기 과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1.50달러 돌파 이후의 핵심은 단순히 가격이 더 오르느냐가 아니다. 레버리지 중심의 상승세가 진정된 이후에도 현물 및 ETF 수요가 유지되고 1.40~1.50달러 구간이 새로운 지지선으로 자리 잡는지가 중요하다. 이 조건이 충족된다면 1.65~1.70달러 재도전과 이후 2달러를 향한 상승 시나리오에도 힘이 실릴 수 있지만, 반대로 현물 수요가 둔화된 상태에서 레버리지만 빠르게 증가한다면 최근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는 조정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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