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달러 폭등·日 채권 발작 3중고… 비트코인 ‘사면초가’

비트코인은 거시 경제 조건이 긴축됨에 따라 24시간 동안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63,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가격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던 비트코인이지만, 이번 하락의 촉매제는 익숙하면서도 그 강도가 남다르다. 바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을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엔화 매도세와 일본 국채(JGB) 시장의 발작이 동시에 터져 나오며 전 세계 자산 시장 전반에 강력한 위험자산 회피 청산 도미노가 촉발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달러 인덱스(DXY)도 수요일에 0.6% 이상 급등하며 저항선인 100을 돌파했다. 분석가들은 다음 기술적 목표치를 106.20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방기금 금리 선물이 9월까지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35%로 재반영한 직후에 나타났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의 12%에서 급격히 상승한 수치다.
단기 국채 수익률 역시 세션 동안 10bp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0.4% 하락했으며, 비트코인은 즉각적인 반응으로 67,000달러 아래로 밀려난 뒤 현재의 범위 내에서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86년 이후 최저치 기록한 엔화…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 발작이 가속한 ‘엔 캐리 청산’
일본 금융 시장발 공급 쇼크가 암호화폐 진영의 목을 죄어오고 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60.80엔 선을 돌파하며 1986년 12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낮은 가치(엔저)를 기록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베팅이 가속화되면서 미-일 간 금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엔화 가치가 바닥을 뚫고 내려간 것이다.
이와 동시에 일본 채권 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 폭탄이 떨어졌다. 일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하루 만에 무려 31bp 폭등한 3.91%를 기록했으며 4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2007년 해당 채권이 처음 도입된 이후 역사상 최고치인 3.697%까지 치솟았다.
초장기 국채 금리의 이 같은 비정상적인 폭등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레버리지 투자의 숨은 젖줄 역할을 해왔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강제 청산 및 본국 환수 리스크를 직격했다. 기술적 지지선이 지지력을 시험해 보기도 전, 엔 캐리 자금의 유동성 경색이 고레버리지 암호화폐 롱 포지션의 목줄을 먼저 죄어오며 비트코인을 64,000달러 아래로 밀어내린 핵심 촉매제로 작용했다.
알트코인들이 리플, 이더리움 할 것 없이 무차별적인 폭락을 맞이하는 와중에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오히려 59.8%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분절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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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향후 전망은?
현재 비트코인은 불편한 중간 지대에 놓여 있다. 60,000달러 중반대에 상단 저항선이 집중되어 있으며 이 구간은 반복적으로 가격 상승 시도를 가로막아 왔다. 이동평균선은 평탄해지고 있으며, 모멘텀 지표는 식어가는 추세다. 더불어 ETF 유입세도 완화되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62,000달러의 지지선이다. 이 구간 아래에서 종가가 형성될 경우 기술적 분석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깊은 조정의 길이 열리게 되며, 거시 경제적 역풍이 이러한 하락 움직임을 가속화할 수 있다.
강세론자들은 달러 인덱스가 주춤하고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약하게 발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이 거래량을 동반해 60,000달러 중반의 저항선을 탈환하고 67,000달러를 재시험하는 시나리오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DXY가 106 위로 치솟으며 비트코인이 60,000달러 초반의 지지선을 깨뜨린다면 가격은 58,000달러 후반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현재 선물 시장의 펀딩비와 미결제약정(OI)이 상당 부분 가라앉으며 투기적 레버리지가 어느 정도 해소된 점은 연쇄 청산의 폭발 위험을 낮춰준다는 점에서 불행 중 다행이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시장을 강력하게 밀어 올릴 단기 모멘텀 역시 부재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미국의 거시경제적 명확성과 일본 채권 시장의 안정이 확인될 때까지 비트코인의 경로는 하방 압력이 우세한 지루한 박스권 횡보를 그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USD/JPY 환율과 일본 4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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